미국 정부가 이르면 2주 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를 완화해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미 상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4주 내로 화웨이와 자국기업의 거래 재개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의 신규 판매가 2주 내 승인될 수 있다"며 "이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다"라고 전했다.

화웨이 로고. / 화웨이 제공
화웨이 로고. / 화웨이 제공
어떤 분야에서 거래 재개 허가가 나올 지는 불분명하다. 그동안 미 상무부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많이 확산된 기술에 대해 거래 재개를 허락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구체적인 정보는 이번주 상무부의 기자회견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두 반도체 제조업체는 로스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더 많은 판매 면허를 신청했다.

또다른 제조업체 대표는 11일 열린 콘퍼런스에서 미 고위 관리부터 2~4주 내 면허가 승인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5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와 그 계열사 68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 기업들이 부품 판매 등 화웨이와 거래 시 미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기관이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로부터 특별 면허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