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인공지능(AI)으로 암 발병 여부를 빠르고 값싸게, 또 정확하게 찾아내는 길을 찾았다.
의료 기술 스타트업인 페이지(Paige)는 뉴욕의 한 암센터와 손을 잡고 전립선암, 피부암, 유방암 발현 여부를 AI로 진단할 수 있는 검출 시스템을 만들었다. 진단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정확성을 더 높였다.
15일(현지시각) 기술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페이지와 뉴욕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SK)의 연구자들이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새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지의 검출 시스템은 기존에 나왔던 AI 기반 진단 기술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소화한다. 44개국에 걸쳐 1만5000명이 넘는 환자들로부터 나온 약 4만5000장의 슬라이드 사진을 데이터 세트로 묶은 후 인공지능이 딥러닝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선별 작업이 없어 진단 속도가 더 빠르다.
페이지는 이 기술을 상업화할 예정이다. MSK와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병리 슬라이드 저장소(one of the largest single repositories of pathology slides
)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