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화웨이 결정 연기에 속타는 통신사…5G 구축 빨간불

입력 2019.07.16 11:38

캐나다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화웨이의 5G 장비 사용여부를 결정해야 통신망 구축을 할 수 있다. 정부가 10월 연방 선거 후 화웨이 제품 이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정부의 불편한 상황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캐나다 국민 두명을 억류 중인데, 캐나다는 이들의 안전에 확신을 가질 때 화웨이 장비 사용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실 제공
중국은 2018년 12월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직후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캐나다인 2명을 구속했다.

트뤼도 총리가 화웨이 장비 사용 여부를 놓고 보면 고심하는 것은 보수당의 비난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있다. 트뤼도 총리는 자유당인데, 반대파인 보수당은 '화웨이 5G 기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최근 카놀라 등 일부 캐나다 상품 수입을 중단했다. 트뤼도 총리가 화웨이 배제 결정을 내릴 경우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소식통은 "10월 이전에 화웨이 장비 사용 결정을 내릴 경우 총선에서 트뤼도 총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며 "화웨이 장비 배제는 중국 정부를 화나게 해 무역분쟁이 불거질 수 있으며, 화웨이 장비를 허용하면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의 상황을 무시했다는 공격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가 결정을 미루는 사이 캐나다 주요 통신사 텔러스(TELUS)와 벨캐나다(BCE) 등은 속이 탄다. 정부가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 5G 네트워크 구축을 섣불리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맹국인 미국은 화웨이 장비 사용이 국가 안보를 훼손할 수 있다며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요구한다. 캐나다의 전문가들은 화웨이 장비뿐만 아니라 5G 네트워크의 보안을 전반적으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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