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기업들 '블록체인 ID 확산' 이끈다

입력 2019.07.17 14:08 | 수정 2019.07.17 16:12

블록체인 신원확인 시스템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스타트업 중심으로 개발되던 블록체인 기반 신원확인 기술에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직접 나서고 있어서다. 이들 기업은 혁신 기술을 먼저 도입해 시장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16일(현지시각) 포브스(Forbes)는 삼성전자가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블록체인 신원확인 시스템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는 최근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과 함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협약을 맺었다. 통신과 제조, 금융 분야 리더들이 모여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각 분야 전문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 참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단말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를 저장하고 송금할 수 있는 전자지갑(월렛)을 탑재했다. 디앱(DApp) 등 블록체인 서비스도 내놨다. 다음 단계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확인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신원확인에 활용하는 이유는 보안이다. 중앙 시스템이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블록체인 기반 신원확인 플랫폼은 ‘자기주권 신원(Self-Sovereign Identity)’을 보장한다. 사용자가 본인 정보를 스스로 관리하고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정 관리자가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유하는 게 아니기에 유출이나 도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를 실시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개인 정보를 저장해뒀다가 증명이 필요할 때 스스로 제출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 덕분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애플은 아직까지 블록체인 활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서비스는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신원확인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에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시빅(Civic)이 있다. 시빅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사용자에게 새로운 프로필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탈중앙화 신원확인 시스템(DIDs)를 도입했다. 개인정보 침해 및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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