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 베트남서 당근마켓 베낀 서비스 출시 논란

입력 2019.07.17 14:21 | 수정 2019.07.17 15:23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그대로 베껴 베트남 현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인은 이에 대해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

17일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라인이 베트남에서 출시한 겟잇(GET IT)이라는 중고거래 앱이 당근마켓을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당근마켓 앱과 라인의 베트남 중고거래 앱인 겟잇 화면./ 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이 주장하는, 라인 겟잇이 베낀 기능 및 화면은 ▲홈 화면 ▲홈에서 동네 변경하기 ▲동네 검색 ▲내 동네 설정하기 ▲동네 인증 ▲프로필 페이지 ▲비매너 평가하기 ▲채팅방 ▲매너온도 표현 방식 등이다.

당근마켓은 이용자가 인증한 지역 6㎞ 근방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동네인증 거래 아이디어로 2015년 7월 출발한 서비스다. 겟잇은 2018년 12월 출시됐다.

당근마켓에서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자신의 동네를 인증한 뒤 반경 6km 이내에 있는 다른 이용자에게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 또 사기 거래를 막기 위해 ‘매너온도'라는 점수 평가 시스템도 만들었다. 매너온도가 낮으면 신뢰도가 낮은 이용자라는 의미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네이버 관계자는 2018년 5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당근마켓에 인수 및 투자를 제안했다. 당근마켓은 검토 끝에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겟잇이 당근마켓 앱의 동네기반 중고 거래와 매너온도 등 대표적인 기능을 그대로 본땄다는 주장이다.

김용현 공동대표는 "2018년 겟잇 출시 때부터 지켜보고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우리 서비스와 많이 달랐다"며 "최근 개편 이후 우리 서비스 구성과 완전 같아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한국 서비스를 베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스타트업들 중에는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이런 행동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상당한 피해를 주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비스 자체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라인 측은 당근마켓 카피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해명을 피했다. 애둘러 해외에 유사한 서비스가 존재하며 현지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개선했다고만 둘러댔다.

라인 관계자는 "해외서도 지역 내 중고상품을 사고파는 앱과 위치 기반 소셜데이팅 앱 등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겟잇을 출시했다"며 "서비스 출시 후 현지 이용자 정성조사 및 피드백을 참고해 썸네일과 제품 정보 등 배열을 조정해 다양한 포맷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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