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데이터 만난 AI, 사회문제 해결도 척척

입력 2019.07.18 19:37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상 데이터분석 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회서 벤더스터의 ‘사물인터넷(IoT) 자판기 활용 모델‘이 1등을 차지했다. 2등은 시정의 ‘세종지역 안개예측기술', 3등은 포그에이아이의 ‘우리집 안전출퇴근 도우미'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대전기상청,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상 데이터분석 인공지능 활용 창업경진대회' 결선을 개최했다. 총 21개팀이 도전했으며, 10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 / 류은주 기자
이번 대회는 기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 신사업 모델과 사회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손승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은 결선 장에 직접 참여해 기상데이터 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2017년 기준 세계 기상관련 산업 규모가 4조원쯤이다"며 "국내 시장은 아직 작지만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데이터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므로 그 자체로는 경제성을 갖기 어렵다"며 "오늘 발표하는 과제들이 타 분야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병훈 인공지능협회 이사장 역시 기상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공공 데이터의 대표적인 분야인 기상 데이터를 기존 산업과 접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오늘 발표한 기상데이터 분석 과제가 실제 결과물로 이어진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1위는 미세먼지 농도 알려주는 마스크 자판기

1등을 차지한 ‘벤더스터'는 부산대 기계공학부 출신 노주현 대표와 이현택 이사, 경제학부 출신 김경준 이사, 현장실습생 경제학부 김상묵, 컴퓨터공학부 류강현 학생 등아 멤버인 회사다. 2018년 교내 새벽벌도서관에 미세먼지 마스크 자판기를 설치해 부산시 R&D 최우수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기상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벤더스터. / 류은주 기자
벤더스터는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다. 기상데이터를 AI로 분석한 뒤 자판기로 계절과 날씨에 따라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성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벤더스터 한 관계자는 "과거 서울시에서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했지만, 시민들이 ‘마스크나 공짜로 주지’라고 말한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벤더스터는 폭염에는 선크림, 한파에는 핫팩,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때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자판기를 고안했다.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소비를 유도한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가 심할 땐 자판기의 불빛이 초록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한다.

또 영유아, 청소년 및 노인들에게는 지자체가 복지차원에서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급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소개했다. 복지카드 및 교통카드를 통해 인증을 하면 돈을 내지 않고 무료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벤더스터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상데이터에 맞는 품목을 분석해 어떤 상품을 보급하고, 자판기 설치 위치를 선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해와달사이 그대의 ‘세종지역 안개예측기술' ▲한국물환경의 ‘기상환경과 대기오염물질 데이터를 통해 대전시 미세먼지 예측모형 개발' ▲메드맥스의 ‘기상 데이터의 머신러닝을 통한 쿨링포그 자동화' ▲세종SAT의 ‘기상위성 및 인공지능 기반 세종지역 안개 예측기술 ▲토니스타크의 ‘머신러닝을 이용한 대전지역 폭염예측 ▲교수님쿼스트의 ‘기상정보를 활용한 에너지 전력감소' 등 기술 사례가 있었다.

5명의 심사위원은 과제의 문제 해결력(20점), 기상 데이터의 활용성(30점), 적용기술의 이해 및 아이디어의 기술성(30점), 사업화 가능성(20점) 등의 항목을 고려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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