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르노삼성자동차가 기가지니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이지링크(EASY LINK)’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지링크는 르노삼성의 신규 차종 ‘더 뉴 QM6’에 적용된다. KT는 기가지니 기반 IVI 시스템 이지링크 출시를 기점으로 차량용 AI 음성비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KT의 기가지니를 탑재한 이지링크는 음성으로 IVI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지니야, 신나는 음악 틀어줘', '지니야, 뉴스 들려줘' 등 간단한 명령어로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원내비, 지니뮤직과 같은 서비스가 구동 가능하다.

KT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한 이지링크 시연 모습. / KT 제공
KT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한 이지링크 시연 모습. / KT 제공
이지링크는 내비게이션, 뮤직 서비스 외에도 ▲팟캐스트(팟빵) ▲실시간 음성뉴스 ▲날씨/미세먼지 정보 ▲위키피디아 검색 ▲영단어 번역 ▲차량 매뉴얼 안내 등 총 11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기능이 음성명령으로 제어 가능해 주행 중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미 차량을 구입한 고객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지링크 탑재 가격은 75만원(부가세 포함)이다.

KT는 신형 QM6 외에도 QM3 등 르노삼성차 전 차종에 이지링크 탑재를 기대한다.

르노삼성 QM3에는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를 통해 SK텔레콤에서 개발한 AI 음성인식 플랫폼 '누구'가 적용됐다. T2C는 탈부착이 가능해 일반 태블릿 PC처럼 사용하다가 주행 때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KT 한 관계자는 "이지링크가 QM6에 처음 탑재된 만큼 QM 시리즈 및 르노삼성 전 차종에도 탑재 가능하도록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향후 르노삼성 외 다른 완성차업체에도 IVI 등 AI 서비스를 적용도 추진한다.

KT 한 관계자는 "KT의 통신망을 공급하는 완성차업체는 총 14개 정도인데 이 업체들에 IVI 등 AI 서비스를 적용하도록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은 "이지링크 출시를 시작으로 르노삼성차와 함께 운전자의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협력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며 "KT는 5G 자율주행 시대에 걸맞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고도화로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