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제공하는 5세대(5G) 통신용 요금제는 최소 5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다. 과기정통부는 추후 협의를 통해 음성 기반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저가요금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22일 출입기자단과 만나 "5G 가입자 중 전화를 위주로 쓰고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사람의 수는 향후 4G처럼 많아질 것이다"며 "이통3사와 논의해 경쟁을 통한 저가요금제 출시를 유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2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5G 저가요금제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모습. / 이진 기자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2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5G 저가요금제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모습. / 이진 기자
이통3사는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며 각각 총 4종의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3월 과기정통부에 5G 요금제 허가를 신청했는데, 당시 최저가 요금제는 월 7만5000원 상품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중저가 요금제를 추가하라며 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이후 이통3사는 약속이나 하듯 월 5만5000원을 내는 요금제를 동시에 선보였다. 4G 가입자의 월 최저 사용료 요금제는 3만3000원으로, 5G 최저가 요금제 대비 2만2000원 싸다.

유 장관은 4G 가입자를 위한 보편요금제 출시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4G 보편요금제는 거의 의미가 없는데, 이는 보편요금제 못지 않게 싼 요금제가 나왔기 때문이다"며 "보편요금제 도입 필요성을 말할 때 월간 데이터 사용량 2GB와 200분 통화 등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미 데이터 중심으로 4G 요금제를 설계하는 상황이라 보편요금제 도입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