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장비 없이도 로봇을 자유롭게 작동시킬 해법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로봇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19일(현지시각)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연구진이 머신러닝(기계 학습) 일종인 ‘전이학습(transfer learning)’을 활용해 로봇 훈련의 비효율성을 개선할 방법을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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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진 발표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비용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 비용 문제는 로봇을 상용화하는 데 걸림돌이었다. 훈련한 로봇이 현실에서 잘 작동하려면 실험실과 동일하게 고급 장비를 갖춰야만 했다. 로봇을 훈련하는 실험은 대부분 값비싼 장비를 사용하며 통제된 환경에서 이뤄진다.

전이학습은 비용 문제를 해결한다. 특정 환경에서 만들어진 알고리즘을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전이학습이라 한다. 전이학습을 적용하면 한번 습득한 지식을 재교육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로봇이 실험실에서 전이학습으로 훈련하면 고급 장비를 갖추지 않은 환경에서도 동일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유대 연구진은 8개 근접 센서와 단일 카메라를 활용해 연구 결과를 얻었다. 먼저 근접 센서가 로봇 훈련을 도왔다. 전이학습을 경험한 로봇은 이후 단일 카메라만으로도 의사 결정을 해냈다. 다른 훈련 없이도 빠르게 결과를 낸 셈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싼 장비 없이도 로봇이 전보다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