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가 뜨자 4K TV 가격이 우수수 떨어진다. 미국에서 20만원대 4K TV가 등장했다.

IT조선이 미국 베스트바이 인터넷쇼핑몰 4K TV 가격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 할인 판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폭은 TV 인치(크기)에 따라 다르며 대형 인치인 경우 200달러까지 할인됐다.

이같은 할인은 최근 삼성전자・LG전자・소니 등 메이저 TV제조사들이 8K TV를 대대적으로 내놓고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 이들 업체들은 풀HD나 4K 해상도 콘텐츠를 8K급으로 느낄 수 있는 업스케일링 기법을 강조하며 8K TV 판매에 집중했다. 소비자도 8~10년에 한번꼴 TV 교체 주기를 고려해 풀HD에서 바로 8K TV로 전향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21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TCL 4K TV./자료 베스트바이 갈무리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21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TCL 4K TV./자료 베스트바이 갈무리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40인치 4K TV는 200달러대 초반에 팔린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 43인치 4K TV는 219.99달러(약 26만원)달러다. 미국 비지오의 40인치 4K TV도 239.99달러로 30만원이 채 안된다. 글로벌 1위 사업자로 프리미엄 효과를 본 삼성전자 43인치 4K TV도 279.99~329.99달러로 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50인치를 넘는 대형인치대도 가격이 크게 높지 않다. LG전자와 비지오 50인치 4K TV가 모두 299.99달러에 판매중이다. 65인치 TV 가운데 중국 하이센스 4K TV는 449.99달러다. 초대형인치로 분류되는 70인치 이상에서도 LG의 70인치 4K TV가 749.99달러이며 TCL의 75인치 4K TV는 999.99달러에 판매된다. 두 제품은 각각 150달러와 200달러 할인된 가격이다.

8K TV와 비교해서는 동일 인치 기준으로 4K TV 가격이 5분의1 수준으로 내려간다. 삼성 65인치 8K TV가 3499.99달러인 반면 동일인치 저제원 4K TV는 599.99달러다.

전문가들은 TCL・화웨이・하이센스 등 중국 TV업계가 8K TV 시장에 진출하면 대형인치 4K TV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는 50인치 미만 중소형 TV 경우 거실이 아닌 방에 놓는 세컨 TV로 수요가 있는 반면 주로 거실에 놓는 대형 인치에서 8K TV에 밀리기 때문이다. TV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계가 8K TV시장에 뛰어들면 8K TV 가격도 큰 폭 하락하고 이는 4K TV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8K TV는 해상도를 고려할 때 대형 TV로만 나오고 있어 중소형 TV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이상만 8K TV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