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챗봇 대중화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 중 소상공인 대상 챗봇 구축 플랫폼을 올해 하반기 중 출시한다. 소상공인들도 적은 비용으로 챗봇 서비스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챗봇을 단체카톡방에 적용해 친구와 함께 물건을 구매하는 쇼핑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카카오 톡비즈 세미나에서 챗봇 적용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톡비즈 세미나에서 챗봇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IT조선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톡비즈 세미나에서 챗봇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IT조선
카카오는 챗봇 기능을 단톡방에 적용한 서비스를 곧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플러스친구는 브랜드사와 고객이 1대1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단체 카톡방에 챗봇을 초대해 친구와 같이 날씨 정보를 공유하거나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카카오가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인 소상공인 대상 챗봇 제작 플랫폼은 메뉴와 가격, 상품명 등 필수 정보만 입력하면 챗봇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툴이다. 월정액 기반의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용 비용 이외에 별도 유지보수 비용은 들지 않는다.

카카오는 2018년 챗봇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카카오아이(i) 오픈빌더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오픈빌더를 통해 ▲멜론 빅데이터 기반 음악 추천·정보 제공 ▲영국 프리미어리그 정보·응원메시지 전달 ‘프리미어리그봇’ ▲영어·중국어·일본어 문장 번역 등 1만4000여개의 챗봇이 개발됐다. 여기에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2월부터 100개 중소 규모 카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챗봇 서비스를 베타로 운영하고 있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후 일부 매장에서는 플러스친구 수가 최대 20배까지 증가했다. 챗봇 주문 재사용률은 60%에 달한다.

./ 카카오 제공
./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챗봇 개발 플랫폼 카카오i오픈빌더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기술도 고도화하고있다. 오픈빌더에는 이미 적용 중인 자연어 처리 기반 엔진인 AIU와 함께 카카오가 개발한 확률 기반 검색엔진인 심슨, 의도분류모델 머신러닝 기술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심슨은 이용자가 입력한 단어들 간 관계를 확률로 측정하고 수천 개의 질문 데이터 베이스와 비교해 유사도가 높은 답변을 추려 이용자에게 제시한다. AIU와 심슨이 동시에 적용되면 이전 챗봇보다 질문 의도를 88%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유미 카카오봇 기획팀장은 "사업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다들 대체로 유사한 기능의 챗봇 서비스를 원했다"며 "어떻게하면 챗봇을 더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챗봇 서비스는 중소 사업자임을 감안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당장 수익화를 고려하기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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