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 마동석이 마블 슈퍼히어로 ‘길가메쉬'로 변신해 영화 ‘이터널즈(Eternals)’에 출연한다.

마동석이 연기할 길가메쉬는 만화 이터널즈 속에서 헤라클레스의 친구이자, 인간의 역사에 깊이 관여해 감옥에 갇히는 영웅으로 그려진다.

마블 만화책 속 ‘길가메쉬’. / 마블팬덤 갈무리
마블 만화책 속 ‘길가메쉬’. / 마블팬덤 갈무리
길가메쉬는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의 길가메쉬처럼 엄청난 힘의 소유자다. 마블 만화에서 길가메쉬는 모든 이터널즈 종족 중 물리적인 힘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길가메쉬는 맨손으로 가하는 공격 외에도 고온의 빔 공격도 가능하다. 때에 따라 창 등 무기도 사용한다. 길가메쉬는 분자 제어를 통해 신체 부상을 자가 치유하는 능력도 갖췄다. 길가메쉬의 약점은 정신으로 알려졌다. 정신적인 균형이 깨뜨리는 것으로 상처를 입는다는 설정이다.

2020년 11월 공개될 마블 영화 이터널즈는 현대를 기준으로 수백만년전 지구를 방문한 거대 우주종족 ‘셀레스티얼'에 의해 탄생된 초인종족 ‘이터널즈'의 활약상을 담을 예정이다.

셀레스티얼은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도 그 존재가 묘사됐다. 영화 속 캐릭터 ‘콜렉터'의 거점 노웨어 소행성이 바로 거대 셀레스티얼 종족의 머리다. 마블 만화에 따르면 셀레스티얼은 토르와 같은 아스가르드 종족보다 더 오래된 빅뱅 이전에 존재했던 종족으로 그려진다.

이터널즈 종족 일러스트. / 사이드쇼 갈무리
이터널즈 종족 일러스트. / 사이드쇼 갈무리
이터널즈 종족의 탄생은 셀레스티얼의 유전자 실험이 방아쇠가 됐다는 설정이다. 인류의 진화를 일으키는 실험에 의해 창조됐다. 이터널즈 종족은 인간의 괘를 벗어난 경이적인 힘과 죽지 않는 불사(不死)의 육체를 가진 것으로 그려진다. 하늘을 날고 텔레파시를 주고 받는 등의 초능력을 갖췄다.

1970년대 등장한 만화 ‘이터널즈'에서는 셀레스티얼이 지구를 떠나기 전 이터널즈 종족에게 고향별인 지구와 인류의 수호자 역할을 할 것을 명령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이터널즈는 셀레스티얼의 유전자 실험으로 탄생된 악의 종족 ‘데비안츠'의 위협으로부터 지구인을 지킨다.

원작 만화에서 셀레스티얼의 유전자 실험으로 탄생한 이터널즈의 수는 100명이다. 데비안츠는 이 보다 훨씬 많은 100만명쯤이다.

만화에서 이터널즈 종족은 내부 분쟁 등의 영향으로 우주로 뿔뿔히 흩어지지만, 많은 수의 이터널즈 종족은 그대로 지구에 남아 인류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마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최종 보스 ‘타노스' 역시 이터널즈 종족이란 설정이다.

원작 만화에 따르면 셀레스티얼은 지구 외 다른 행성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다. 마블 영화 ‘캡틴 마블'에 등장했던 스크럴 종족 역시 셀레스티얼이 창조했다.

만화책 ‘이터널즈(The Eternals)’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6년 7월이다. 작가는 스탠 리와 함께 마블 만화를 완성시켰다고 평가받는 만화가 ‘잭 커비(Jack Kirby)’다.

1976년 7월 출간된 첫 번째 이터널즈 만화책. / 위키피디아 제공
1976년 7월 출간된 첫 번째 이터널즈 만화책. / 위키피디아 제공
만화 이터널즈는 2006년, 영국 출신 그래픽노블 스토리 작가 ‘닐 게이먼'에 의해 재창조된다.

닐 게이먼이 재구축한 이터널은 누군가의 손에 의해 기억을 잃은 이터널즈 종족 일원인 ‘이카리스'가 다시 한번 인류의 수호자로 활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현지 마블 팬들 사이에서는 2006년작 만화 이터널즈의 스토리가 2020년 개봉될 마블 영화 이터널즈에 채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는 원작 만화를 마블 영화 세계관에 맞춰 재구성하는 만큼 만화 이터널즈와 길가메쉬 캐릭터는 영화에서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