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이 800만 달러(약 95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해 화제다. AI에 기반한 혁신적인 영상 요약 기술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기술매체 벤처비트(Venturebeat)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영상 AI 스타트업 미닛(Minute)이 앤소니아홀딩스(Ansonia Holdings)와 인프런트(Infront) 등 다수 투자 전문기업으로부터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미닛은 2014년 설립된 영상 기반의 AI 스타트업이다. 업계 최초로 실시간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 기술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수백 개의 영상을 수 초 만에 자동으로 분석한 후 요약해 5초 가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미닛 홈페이지 갈무리
./미닛 홈페이지 갈무리
미닛은 크라우드 소싱(집단 협업) 기술로 알고리즘을 개발해 해당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3년 자사가 출시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모았고, 이를 기계학습 모델로 삼았기에 가능했다는 것.

미닛의 AI 기반 영상 하이라이트 기술은 스포츠와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수의 분야에서 쓰인다. 스냅챗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스토리 내용을 24시간 분석해 특정 콘텐츠를 강조할 수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해당 기술이 사용돼 주목을 받았다.

미닛은 자사의 기술을 도입하면 영상 시청률을 최대 13% 정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광고 수입도 37%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미트 골란 미닛 최고운영자 겸 공동창업자는 "2020년까지 온라인 트래픽의 80%가 비디오 스트리밍이 될 것"이라며 "미닛의 AI 기술은 어떤 영상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지 자동으로 파악해 상당한 효율과 수익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닛은 이번 투자까지 합해 총 1200만 달러의 투자를 지원받은 상태다. 향후 투자 자금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에 힘써 사업 분야를 세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