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m 미러리스도 못 살린 디카 "초소형·신개념 제품 투입해야"

입력 2019.07.29 17:14

디지털 카메라 업계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판매량 하향 곡선이 한층 가파르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35㎜ 제품군도 유의미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BCN미디어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규격·종류별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기준이 될 2018년 1월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을 100%로 설정했을 때 2018년 3월과 12월 120%, 2018년 10월 105%, 2019년 3월 110%를 기록한 것 외에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100%를 밑돌은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할 카드로 35㎜ 미러리스 카메라를 들었다. 2018년 4분기 캐논과 니콘, 2019년 1분기 파나소닉이 각각 35㎜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이 등장한 달 디지털 카메라 생산량은 소폭 늘었다. 하지만, 석달이 채 지나지 않아 판매량은 원래대로 돌아갔다.

제조사별 35㎜ 디지털 카메라들. / 제조사 제공
35㎜ 디지털 카메라의 예상 밖 부진은 판매량 점유율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2018년 1월 당시 35㎜ DSLR·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량 점유율은 각각 5.1%, 1.9%였다. 35㎜ 미만 미러리스 카메라가 52.2%, 35㎜ 미만 DSLR 카메라가 40.8% 점유율을 각각 확보했다.

35㎜ DSLR·미러리스 카메라는 2018년 12월 판매량 점유율 합계 13%쯤을 가져왔다. 하지만, 2019년 이후 점유율은 다시 하락했다. 2019년 6월 기준 35㎜ DSLR·미러리스 카메라의 점유율은 각각 5.1%, 2%다. 1년 반 이전과 같다.

35㎜ 미러리스 카메라가 부진한 원인으로는 무거운 무게, 비싼 가격이 꼽힌다. APS 미러리스 카메라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우수한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워 단숨에 시장 주류로 자리 잡았다.

반면, 35㎜ 미러리스 카메라의 무게는 500g 이상으로 35㎜ DSLR 카메라와 비슷하다. 가격도 최소 100만원 후반으로 35㎜ DSLR 카메라보다 훨씬 비싸다. 35㎜ 미러리스 카메라 교환식 렌즈 역시 DSLR 카메라 교환식 렌즈만큼 크고 무거운데다 비싸다.

BCN미디어는 "35㎜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크고 무겁고 비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적다"며 "고화질·소형 카메라, 라이프스타일 카메라 등 소비자가 원하는 작고 가벼운 신개념 제품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구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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