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중인 한 벤처기업이 있다. 이미 인공지능 반려봇을 출시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곳이다.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플랫폼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원더플플랫폼(대표 구승엽)은 오는 9월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 ‘옥토스'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8월에는 옥토스 플랫폼에 탑재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서비스개발도구(SDK)’도 공개할 예정이다.

홀로그램을 띄운 인공지능 플랫폼 ‘옥토스'./자료 원더플플랫폼
홀로그램을 띄운 인공지능 플랫폼 ‘옥토스'./자료 원더플플랫폼
옥토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레이저빔 ▵챗봇 3가지 기능을 발휘한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로봇・아바타 구실을 한다. 시각적으로 고객・손님을 응대하거나 안내한다. 레이저빔은 광고나 메뉴판 등 영상・이미지를 송출한다. 챗봇은 영상・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세 기능으로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예컨대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옥토스가 고객을 인식해 쿠폰이나 포인트를 활용하도록 돕는다. 고객이 매장에 도착하면 인지하고, 레이저빔 또는 음성으로 안내한다.

돌봄 로봇 기능도 빼 놓을 수 없다. 홀로그램을 통해 아바타가 어르신과 꾸준히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식사・복약 시간 안내 및 확인 그리고 위급 상황을 미리 인지해 가족・의료기관에 통보할 수 있다.

원더플플랫폼은 초기 옥토스에 ‘비서' 등 기본적인 기능만 탑재하고 추가 다양한 서비스를 인공지능 업계와 함께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구승엽 원드플플랫폼 대표 인터뷰>
"4차산업혁명과 5G 통신서비스 시대 최적의 기술 플랫폼으로 만들겠습니다. 인공지능 업계를 통해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구현해 제공하겠습니다."

구승엽 원더플플랫폼 대표 왼쪽에 돌봄로봇이 있다./자료 원더플플랫폼
구승엽 원더플플랫폼 대표 왼쪽에 돌봄로봇이 있다./자료 원더플플랫폼
구승엽 대표는 옥토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소개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벤처업계가 옥토스를 기술과 서비스 구현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 대표는 "옥토스는 아바타 플랫폼으로 매장안내, 엔터테인먼트, 지능형 비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구 대표는 "플랫폼 사업 특성상 초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힘들지만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 가공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O2O, 헬스케어,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미 해외 협력선 발굴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출시 예정입니다. 홍콩과 일본 협력사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중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필리핀 등에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이들 거점별 협력사를 통해 개발자 컨퍼런스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 시장이 개화 단계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구 대표는 "인공지능은 데이터로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야별 서비스에 맞게 분석하고 가공해야 제대로 된 가치를 창출한다"며 "정부가 기업에게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대표는 "옥토스를 세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장을 리드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