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플랫폼 업체 리퍼리움이 인기 온라인 게임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성적에 따라 암호화폐를 보상한다는 내용의 이벤트를 진행하려다 논란에 휩싸였다. 리퍼리움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펍지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정정을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진=리퍼리움 제공
사진=리퍼리움 제공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퍼리움은 7월 24일부터 펍지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배틀그라운드 게임 이용자가 리퍼리움 토큰인 RFR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기간 동안 게임 이용자 성적을 점수화해 순위에 따라 RFR 토큰 및 백팩·텀블러·모자 등 배틀그라운드 굿즈(상품)을 지급한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굿즈는 북미 및 미주지역 참가자만 받을 수 있다.

문제는 공식 파트너십 여부다.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이벤트는 공식 이벤트로서 펍지가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공식 파트너십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자칫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 소재를 두고 논쟁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펍지 관계자는 "리퍼리움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지 않았다"며 "오픈 API이기 때문에 활용 여부는 상관 없지만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이용자들이 공식 이벤트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리퍼리움은 이벤트 직전 하루 5600만~2억RFR 수준이던 RFR 코인 거래량은 발표 직후인 25일 56억RFR까지 치솟았다. 시세 역시 전일대비 11.8%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린셈이다.

펍지 관계자는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은 리퍼리움 측에 정정을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리퍼리움 홍보를 담당하는 블록72 측은 이에 대해 "미국 펍지와 미국 리퍼리움이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맞다"며 "미국과 한국 간 정서 차이로 발생한 문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 펍지 간 이야기가 제대로 안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선 파트너십을 바라보는 문제가 다르다. 국내서 암호화폐를 제재하다보니 한국 펍지에서 파트너십 여부를 꺼리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