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과 SK텔레콤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가 통합법인 ‘웨이브' 9월 출범을 목표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기존 푹과 옥수수 이용자들은 서비스의 향방이 어떻게 바뀔 지 관심이 높은 만큼 서비스 연계 작업도 무르익는다.

2일 푹 한 관계자는 "푹은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옥수수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종료하려 한다"며 "옥수수 가입자에 대한 안내는 8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푹은 기존 패키지 가입자들에게 혼선이 없도록 비슷한 상품을 만들어 안내하고 이관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 /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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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위 회의 일정으로 출범 지연 변수

9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웨이브에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최종결정을 내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전원회의 일정이다. 공정위는 7월 15일 수수 기업결합에 대한 경쟁 제한성 검토를 마치고, 그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에 발송했다.

푹은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공정위가 제시한 조건을 완화해달라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경쟁 OTT에도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으로 지상파 콘텐츠 공급 협상을 하라는 내용을 담은 조건을 붙였다. 또 일방적인 계약해지나 변경을 하면 안 되고, 타 OTT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라는 조건도 있다.

일반적으로 공정위가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후 한두 달 내 전원회의가 열린다. 하지만 8월 초중반은 상당수 공무원이 하계휴가를 가는 시기다.

일각에서는 전원회의 일정을 8월 말이나 9월 초로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정위 한 관계자는 "8월 초 열리는 회의를 휴회하는 것은 맞다"며 "추후 회의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으며, 날짜가 정해지기 최소 5일 전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콘텐츠연합플랫폼 측은 9월 출범을 위해 8월 내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나길 바라는 눈치다. 푹 한 관계자는 "8월 중 전원회의가 열리면 9월 출시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며 "하지만 (회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출시 일정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8월 중 열렸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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