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의 음성 데이터 수집을 이용자가 직접 차단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앞서 구글과 애플 등도 이용자 목소리 녹음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AI 스피커가 녹음한 이용자 목소리가 무단 유출되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알렉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알렉사의 목소리 수집 설정을 끌 수 있도록 기능을 내놨다.

해당 설정 버튼을 켜면 이용자 목소리 녹음본 일부를 아마존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는 것을 동의한다는 뜻이 된다.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닷./ 아마존 갈무리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닷./ 아마존 갈무리
이는 올해 4월 아마존 알렉사가 녹음한 이용자 목소리를 전 세계 수천명의 직원이 들으며 분석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놓은 조치다.

아마존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고객 개인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관련 절차를 계속 수정해가고 있다"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업무 관행을 더욱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도 1일 유럽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녹음된 음성 대화를 분석하는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구글 어시스턴트에 녹음된 이용자들의 대화 1000건 이상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내려진 조치다.

애플 역시 이용자가 AI 음성비서 시리와 나눈 대화를 녹음하던 것을 잠정 중단하기로 2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