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앞서 삼성 개발 ‘6400만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중국 업체들 잇따라 채택
한국이 ‘이미지센서' 1등인 일본의 아성 자리를 노린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소재로 치졸한 한국 반도체 산업 흔들기에 나선 상황에서 추진해 주목된다.
이미 스마트폰에서 상당한 기술 수준에 다다른 데다 자동차의 전장화, 인공지능(AI) 시대 도래 등으로 시장이 확대 일로에 있어 절호의 기회란 분석이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업계의 한국 제품 채택 확대도 기회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공개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현재 2000만 화소부터 3200만, 4800만, 6400만 화소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고 시장 확장에 나섰다. 업계는 미중 무역 갈등이 일본 기업과 비교해 한국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강국인 우리나라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힘을 낼 충분한 기반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당장 자동차와 보안 등의 시장에서 일본과 미국 기업에 기술력에서 다소 밀리지만 시장 성장과 함께 추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시장이 본격 확장기에 있다는 점도 기회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스마트폰당 평균 카메라수는 내년에 처음 2개를 넘어서며 2023년에는 2.4개로 늘어난다. 스마트폰 생산량이 완전히 정체에 놓여 있는데 반해 카메라 갯수는 9% 가량 성장세를 나타낸다.
자동차 카메라 대수는 더 가파르게 증가한다. 올해 2.6개에서 내년 2.9개, 2021년에는 3.1개에 달한다. 평균 18% 성장세로, 자동차 대수 증가율 2%와 비교해 10배 가량 높은 셈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사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이 힘이 될 것으로 본다. 박재근 교수는 "반도체는 수요기업에 따라 기술 수준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번 시장을 뚫고 수요처의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 기술력도 빠르게 올라간다. 우리 기업은 이부분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