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고려대학교와 협력해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형 적용 업무에서 사용자 이해를 돕는 ‘시각화 기법’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인공지능 산학협력과제 일환이다.

.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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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학습은 인공지능 분야 중 하나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컴퓨터에서 인간 학습 능력을 구현하는 기법이다. 금융권에서는 기계학습 모형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도 신용평가, 이상 거래 탐지 등에 이 모형을 적용해 업무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기계학습 모형은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변별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결과를 도출하는 프로세스가 복잡해 근거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이에 신한은행은 2019년 5월부터 3개월간 고려대학교 정보통신대학 ‘패턴인식 및 기계학습 연구실’과 손잡고 의사결정 결과와 근거를 시각화해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을 검증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검증 기술을 활용해 기계학습 적용 업무 결과물과 관련 프로세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업무를 이용하는 고객과 직원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 본부장은 "이번에 검증한 시각화 기법은 해당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산학협력으로 기계학습 모형 설명력을 극대화하고 고객과 직원 모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학계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강원대학교와 챗봇 서비스 자동 질의응답 성능을 높이기 위해 8개월간 산학협력을 진행했다. 이들은 관련 연구성과를 ‘한글 및 한국어 정보처리 학술대회’에서 발표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