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65] 바나나 해치는 질병·해충, AI가 잡는다

입력 2019.08.13 10:35

달콤한 바나나를 질병·해충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테스트 결과 정확도가 90%에 달한다. 앞으로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활용돼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현지시각) 과학전문매체 PHYS.org는 국제열대농업센터(CIAT)가 개발한 바나나 해충과 질병을 감지하는 인공지능(AI)을 소개했다. 해당 인공지능은 스와힐리어로 희망을 뜻하는 ‘투마이니(Tumaini)’라는 스마트폰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바나나. /픽사베이
투마이니는 식물을 검사해 가장 흔한 5대 질병과 해충 징후를 발견한다. 일례로 ‘후사리움’, ‘검은 잎 줄무늬(Black sigatoka)’ 등의 질병은 바나나에 치명적이다. 질병이 발생했을 때, 농업 종사자 생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후사리움에 의한 피해는 인도네시아에서 1억2100만달러(1400억원), 대만에서 2억5330만 달러(3000억원), 말레이시아에서 1410만달러(171억원)에 달했다.

투마이니에는 이러한 질병·해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미지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CIAT 연구원들은 사진으로 식별 가능한 바나나 질병과 해충 증상을 묘사한 2만여장의 이미지를 서버에 업로드했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은 바나나 다발, 과일 등 일부 사진을 스캔해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투마이니는 바나나 모든 부위에서 질병을 탐지할 수 있다. 다소 화질이 낮아도 식별이 가능하다. 투마이니는 콜롬비아, 콩고, 인도, 베닌, 중국, 우간다에서 테스트 한 결과 앱 정확도가 90%에 달했다. 이는 기존에 작물 질병 여부를 탐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잎 사진만을 사용하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과거에는 배경과 완전히 분리된 고화질 잎 사진이 필요했다.

투마이니 앱을 사용하는 모습. /국제열대농업센터(CIAT) 제공
투마이니는 바나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한다. 이후 위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보내 문제 발생 여부를 알린다.

CIAT는 "이번 연구에서 AI, 사물인터넷(IoT), 로봇, 위성, 클라우드 컴퓨팅,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등 농업을 도울 수 있는 첨단기술을 사용했다"며 "이 연구의 목적 중 하나는 질병과 해충 발생을 통제하기 위한 위성 연결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연구 결과를 이번 주 생물학 저널 ‘플랜트 메소드(Plant Methods)' 지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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