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3건의 승인 여부 결정 시한을 또 연기했다. 올해만 승인 결정을 세 번 연기한 셈이다. 시장 조작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와 반에크-솔리드엑스 신청 결과 발표를 각각 10월 13일과 10월 18일로 연기했다. 윌셔피닉스의 비트코인 ETF 신청 결과는 9월 2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SE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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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EC의 이번 결정으로 이들의 비트코인 ETF 상품은 8개월 가량 계류됐다. 특히 비트와이즈와 반에크-솔리드엑스 상품은 지난 3월과 5월, 그리고 이번 8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승인이 연기됐다.

SEC 측은 이번 연기에 대해 "제안된 신청에 따른 규제 변화를 논의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윌셔피닉스는 1월 SEC에 비트코인 ETF 상품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슷한 기간 비트와이즈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와 함께 ETF 상품을,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핀테크 업체 솔리드엑스는 공동으로 시카고선물거래위원회와 ETF 상품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외신은 이런 당국 반응에 대해 "수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지만 규제기관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기관은) 시장 조작 가능성 등을 우려해 승인을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12월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비트코인 ETF 승인은 내일 당장 일어날 수도 있고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무작정 기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SEC는 핀허브 구축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다"며 "ETF 승인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