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가 자연재해, AI가 잡는다

입력 2019.08.13 11:48

인공지능(AI)이 기후 변화에 맞설 우군 역할을 맡았다. 재난 예측 정확도를 높여 피해를 줄인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10일(현지시각)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 설치한 화재 감지 장치. / 콤푸타 유튜브 갈무리
세계는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는 산불과 강풍으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가 불에 탔다. 태풍과 토네이도 강도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연재해 규모가 과거보다 커지고 예측이 어려워진 셈이다.

기업은 재해 예측을 위해 기술력을 높였다. 콤푸타 이머징 비즈니스 솔루션(Compta Emerging Business Solutions)이 브라질에 설치한 화재 감지 장치가 대표적이다. 열대 우림 피해를 막고 해당 지역에서 사업하는 광산기업 발리(Vale)와 펄프 및 종이 생산 기업 수자노(Suzano)도 돕는다.

화재 감지 장치는 광학 및 열 카메라, 분광계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분광계 시스템은 물질의 화학적 구성을 식별하는 역할을 한다. 콤푸타는 이 장치에 인공지능을 결합했다. 재해를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은 먼지구름, 곤충 떼, 연기 기둥 등 화재 초기 징후를 탐지해 경고를 보낸다.

장치를 만든 바스코 코헤이아 콤푸타 브랜드총괄(CBO)은 "기후 변화로 산불 피해 지역은 6배 더 넓어졌고, 산불이 지속하는 시간도 과거보다 5배 길어졌다"며 "기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재보험사 뮤닉 리(Munich Re)에 따르면 2019년 현재까지 날씨 및 기후 문제로 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보험 손실은 약 420억 달러(한화 약 51조2064억원)에 이른다. 콤푸타는 인명 손실 및 금전적 피해를 줄이는 데 한몫한다. 코헤이아 CBO는 "브라질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대형 화재가 빈번한 캘리포니아 지역을 비롯해 세계 곳곳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것이다"고 밝혔다.

AI 기술은 산불뿐 아니라 자연재해 전반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 국립대기연구센터는 우박 및 뇌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AI를 사용한다. 데이비드 가네 머신러닝 과학자는 "우박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사용해 예측 정확도를 10% 높였다"고 했다.

인명 피해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미국 군수업체 레이시온(Raytheon)은 재난 피해자 구조 작업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토드 브로버트 레이시온 부사장은 "AI 탐지 기술은 생존자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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