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디카 업계 불황 깊어져… 4월~6월 실적 곤두박질

입력 2019.08.14 06:00

일본 디지털 카메라 업계의 시름이 깊어진다. 4월~6월(이하 일본 1분기 회계연도)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세계 경기 둔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디지털 카메라 수요 감소가 겹치며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급격히 줄었다.

시장 상황은 악화 일로다.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CIPA(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조사 결과 2019년 6월까지의 디지털 카메라 총 생산량은 약 731만대로 나타났다. 불과 2년 전인 2017년 상반기 생산량 1268만대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

2019년 주력 디지털 카메라. / 제조사 제공
니콘은 회계연도 1분기 매출 1429억엔(1조6509억원), 영업이익 93억엔(107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51% 줄어든 수치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포함한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이 45만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줄어든 영향이다.

니콘 디지털 카메라 부문 영업이익은 35억엔(404억원)으로 1년만에 72% 급감했다. 판매량도 줄었다. 우마다테 토시카즈 니콘 CEO는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이 2013년의 1/6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후지필름홀딩스는 매출 5353억엔(6조1836억원), 순이익 146억엔(1686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었다. 필름·디지털 광학 기기를 포함한 이미징 솔루션 사업부 수입이 15% 줄었다. 수요가 많은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카메라·TV·스마트폰 사업부를 모은 소니 EP&S 사업부(전자프로덕트&솔루션)의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4839억엔(5조59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영업이익도 76억엔(878억원)줄어든 251억엔(2901억원)이다.

소니는 EP&S 사업부 제품의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를 고려, 2019년 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2조2400억엔(25조9071억원)에서 2조1600억엔(24조9819억원)으로 4% 하향 조정했다.

시장 맹주 캐논 역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캐논 디지털 카메라와 잉크젯 프린터를 다루는 이미징시스템비즈니스유닛의 상반기 매출은 3810억엔(4조4112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엔(213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8%, 71% 급감한 수치다.

캐논은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고 밝히며 35㎜ 제품 위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의 불황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CIPA의 디지털 카메라 수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신흥 시장 중국으로의 6월 수출량은 5월 대비 76%에 머무는 등 크게 줄었다. 유럽과 북미 수출량도 마찬가지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8%, 81.8%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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