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비용 절감 'SCVM' 주목···국세청·디즈니 국내외 도입 증가

입력 2019.08.14 06:00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를 구축 및 운영하는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비용 절감’이다. 구축에 드는 비용도 막대하지만 유지관리 비용이 더 문제다. 전기요금은 물론 공간 임대료, 인건비, 네트워크 및 통신 회선료, 라이선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유지 비용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러한 유지비용을 줄일수록 기업의 수익은 그만큼 늘어난다.

유지비용 절감에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데이터센터용 장비의 면적 대비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국토 면적이 좁은 환경에서는 상면비용(서버의 차지 면적에 따른 비용) 절감이 더욱 중요한 사항이다.

때문에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이 가상화 기반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비싸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물리적인 스토리지 솔루션을 줄임으로써 구축 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처럼 필요에 따라 규모의 확대 및 축소가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스톤플라이(StoneFly)사의 소프트웨어 기반 가상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인 ‘SCVM(Storage Concentrator Virtual Machine)’이 있다.

스톤플라이 SCVM은 기존 서버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자유롭게 확장 및 구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정의 가상화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 / 넷아스기술 제공
기존 데이터센터에서는 애플리케이션 구동과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서버와 데이터 저장 및 공유를 위한 스토리지를 따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버와 스토리지 간 데이터의 빠른 이동과 처리를 위해 고가·고성능의 스토리지 솔루션과 전용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SCVM은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서버의 상당수에 스토리지용 여유 공간이 남는 것을 활용한다. 서버의 남는 스토리지 공간에 디스크를 채워 넣고, 이들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나의 가상화 스토리지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SCVM을 사용하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별도의 비싼 물리적인 스토리지 솔루션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별도 스토리지가 없으니 전용 네트워크 구축 비용(스위치 장비, 회선 등)을 절감할 수 있고, 그만큼 데이터센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동급 효율의 데이터센터를 훨씬 적은 면적으로 구축할 수 있어 상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SCVM의 국내 공급사 넷아스기술에 따르면 최대 60%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VM으로 구축된 가상 스토리지는 클라우드처럼 물리적인 제약이 거의 없어 용량과 구성을 사용자가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파이버 채널(Fibre Channel)을 비롯한 데이터센터 내부의 고속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성능 저하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일반적인 NAS(Network Attached Storage)는 물론, 높은 대역폭과 전송속도가 필요한 SAN(Storage Area Network)까지 가상으로 구성할 수 있다. 백업 및 복제, 암호화, 중복제거, 스냅샷 등 기존 스토리지에서 제공하는 기능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가상 스토리지인 만큼 특정 제조사에 대한 종속성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SCVM은 업계에서 대표적으로 사용 중인 VMware, Hyper-V, XEN 등의 가상 엔진을 모두 지원한다. 특정 제조사의 정해진 가상화 플랫폼에서만 쓸 수 있는 기존 스토리지와 달리, 필요에 따라 원하는 엔진으로 가상화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 S3, 애저 저장소(Azure Blob) 등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의 스토리지 서비스와도 호환 및 연동이 가능하다.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클라우드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상호 데이터 이동이 자유로운 ‘클라우드 스토리지 게이트웨이’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게이트웨이’ 기능은 현재 SCVM이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 넷아스기술 측의 설명이다.

물리적인 스토리지가 없어 구축 및 유지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이 SCVM의 장점 중 하나다. / 넷아스기술 제공
SCVM은 이제 막 나온 새로운 솔루션은 아니다. 이미 업계에서 널리 도입되어 사용 중인 검증된 솔루션이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대표적인 퍼블릭클라우드를 비롯해 미국의 주요 국가기관(국방부, 국토보안부, 국방정보부, 연방보안국(FBI), 미 해군, 해병대 등)에서도 널리 도입해 사용할 정도로 성능과 안정성, 보안 등을 충분히 검증받았다.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 영국 BBC 등 굴지의 미디어 기업들도 SCVM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간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을 지원하는 SCVM 도입이 느는 추세다. 넷아스기술 관계자는 "이미 국세청과 기술보증기금(KIBO) 등 국내 기관에서도 SCVM을 도입했으며, 국내 모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도 SCVM의 ‘게이트웨이’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SCVM 도입을 통해 원활한 클라우드 도입과 멀티 클라우드 구축은 물론,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데이터센터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