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기업이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도입을 통해 자사 비즈니스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있어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IaaS(Infrastructure-as-a-Service, 서비스형 인프라)와 PaaS(Platform-as-a-Service, 서비스형 플랫폼)를 넘어 총체적인 비즈니스 관리 체계를 서비스로서 제공하고 있는 SaaS는 이러한 이슈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SaaS 시장의 성장률은 17.8%로, 총 851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큰 세그먼트다.

SaaS는 별도의 물리적 설치 및 적용 과정 없이 클라우드에 업로드된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바로 이용할 수 있다. SaaS는 빠른 도입 속도와 최신 소프트웨어 사용, 비용 절감, 높은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한다.

기존의 온프레미스(On-premise) 솔루션과 기업 내 자체 SI(System Integration) 구축은 도입 과정에 많은 시간과 기업 리소스를 요구했다. 자체적으로 관련 전문가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지출과 더불어 시스템 유지, 보수 비용은 "과연 이 정도의 비용을 들일 만큼 솔루션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아내는 골칫거리였다. 또한, 기존의 솔루션 구축 방식은 기업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어렵게 하고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추가 솔루션 도입 시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SaaS는 이러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점을 통해 기업들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 신속한 도입과 유연한 확장성

가장 주요한 이점으로는 신속한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과 유연한 확장성을 꼽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즉각적인 솔루션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SaaS는 비즈니스 니즈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선정하고 바로 접속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신속히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 빠른 도입 속도 덕에 기업의 시장 변화에 따른 대처능력을 향상시켜 더 이상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별도로 내부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 상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데이터를 저장 및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최근 중요시되는 집단지성 활용에 있어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SaaS의 이점을 더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다. 초기에는 솔루션의 필요한 기능만을 구독(Subscription) 형태로 구매 및 활용이 가능하기에 사용하지 않는 기능까지 모두 구매할 필요가 없다. 반대로 이러한 점은 차 후 미래에 기업의 규모가 커지더라도 언제든지 솔루션의 기능과 종류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유로운 확장과 축소가 가능한 SaaS의 특징은 글로벌 시장의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 경영 효율성 증대

SaaS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경영 효율성 증대에 있다.

SaaS의 활용은 기존 솔루션 구축과 같은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이나 내부 인적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는 솔루션 도입 시 초기 셋업 기간과 비용 부담을 크게 절감시켜주는 SaaS만의 특장점 중의 하나이다. 적은 비용의 투자를 통해 기업 내부 직원들의 생산성 증대는 물론, 일정한 사용 비용은 재무 상태의 안정성에 크게 기여한다. 이는 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내부 자원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추가적인 시간이나 비용 투자 없이 솔루션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업 내 자체 보안 강도를 높여줌과 동시에 내부 구성원들이 항상 최고의 무기로 전쟁터에서 싸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뛰어난 장수라도 낡은 검으로 최신 무기를 들고 싸우는 적들을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러한 점에서 SaaS는 모든 구성원들이 통일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항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툴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SaaS가 가지는 신속한 시장 대처 능력, 상시 최신 업무 툴 사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유연한 비즈니스 확장 등의 이점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SaaS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이유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SaaS가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SaaS 도입을 검토 및 활용하기 위한 단계에 있다. 이미 많은 기관들이 MOU(양해각서)를 통해 SaaS 운용 단계의 초입에 서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누가 글로벌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확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드넓은 바다에서는 그 누구라도 파도와 바람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SaaS의 성장성과 활용성은 이미 많은 기업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SaaS는 미래 기업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바람이자 파도이다. 기업의 미래와 성장을 고민하는 리더라면 어떻게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부한 대표는 2019년 초 세일즈포스에 합류해 국내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HP, SAP, 아카마이코리아 등 IT 산업 분야에서 활동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대기업과 경영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국내 클라우드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고객경험에 대한 기준과 요구사항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CRM 솔루션과 기업의 마케팅&서비스 활동까지 지원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기업들이 새로운 고객 접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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