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구의 RPA 여행] 제조업의 위기, 어떤 기술에 투자할 것인가

  • 장은구 유아이패스 코리아 대표
    입력 2019.08.17 06:00

    기초 소재 기술이 국가간 위협을 가하는 무기가 되어 가는 지금, 지난 수십 년 제조 강국으로 지내온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최근 국제 정세와 주변국들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어디에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제조업의 위기 시대에 우리는 어떤 기술에 투자를 해야 경쟁력 있는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선진국으로 여겨지는 나라들을 살펴보자. 선진국을 만드는 요인은 단순히 지정학적 위치나 인구 수, 나라의 크기만이 아닌 듯하다. 또한 천연 자원의 보유 여부나 국민의 행복 지수도 절대적인 요인이 되지는 못한다.

    공통점에는 국민 소득이 높으며, 전 세계 기업이 비즈니스를 하기위해 모여드는 환경을 가진 나라라는 점이 있다. 그런 나라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대학과 동종 업계 최고의 원천 기술을 가진 강소기업이 버티고 있기도 하다.

    원천 기술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다.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초 기술은 오랜 시간의 연구와 경험을 축적하고 응용해야 탄생한다. 시행착오가 있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의 노하우를 기록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즉, 원천 기술은 구성원들이 개인의 경험을 자산화하고 결과를 이룰 때까지 기업이 인내를 가지고 직원들에게 투자한 결과물이다.

    그 동안 뜨거운 교육열은 대한민국의 성장의 원천이었다. 그런데 기업에서는 어떨까? 기업에서 기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투자는 아직 부족한 수준으로 보인다. 회사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소수의 인재나 외부 전문가에게 예산과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이는 직원들 자체에 대한 투자로 보긴 어렵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내부직원들에 대한 투자의 가장 첫 발이 될 수 있다. 스스로의 일을 자동화하며 디지털 자산으로 만드는 것. 이러한 노하우가 부서별로 모이고 전체 조직에서 합쳐지며 계열사로 확장된다면, 그래서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연구 개발에 더해진다면 그 효과는 상상보다 막대할 것이다.

    과거에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다른 국가, 혹은 타사의 경험을 배우고 이를 문서화하여 전수하는 것이었다면, 지금 경쟁력은 우리 안에 있다. 이미 선진국 제조 기업들은 회사의 노하우와 핵심 기술을 디지털화하는 방법으로 RPA를 활용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인이 가장 잘 하는 것의 하나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 자체도 경쟁력이 될 수 있지만, 특정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의 노하우(콘텐츠) 역시 우리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가령 다른 선진국이 100~200년 걸려 이룩한 산업화를 한국이 20년 만에 완성했다면 그 경험 역시 노하우이며 우리의 막강한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 플랫폼 시대에 우리가 전 세계 모든 나라와 비교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RPA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탁월한 응용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자동화 경쟁력이 우리의 원천 기술이 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은구 대표는 2018년 2월 유아이패스 코리아에 1호로 합류하면서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사업 기반 구축과 인력 및 조직 구성을 시작했다. 미국계, 일본계, 유럽계 글로벌 대기업 및 한국 대기업 중역 경험을 보유한 경력자이며 에너지 산업 부문부터 금융, 제조 서비스, IT 부문까지 다양한 인더스트리 경험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국의 비즈니스 리더로서 유아이패스의 글로벌 정책과 철학을 한국 시장에 전파하고, 한국적 현실에 적합한 RPA 모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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