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 출시일이 11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메이트 X는 당초 9월로 예정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출시가 미뤄지면서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유리한 입장을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 메이트 X. /  씨넷 갈무리
화웨이 메이트 X. / 씨넷 갈무리
18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화웨이는 15일(현지시각) 중국 선전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메이트X 9월 출시는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명확한 출시 연기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화웨이는 9월에서 11월 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화웨이는 2월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의 메이트 X을 처음 선보이면서 올해 5G 단말 로드맵과 함꼐 7월 중에 메이트 X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수율 문제로 인해 이를 9월로 연기했다.

이번에 또 다시 연기를 발표하면서 업계는 다양한 추측을 내놓는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화웨이는 중국 BOE로부터 메이트 X용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수급받는데 품질, 수율과 관련한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조치로 화웨이가 메이트 X를 비롯한 신형 스마트폰에 구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메이트 X 출시가 연기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여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4월 갤럭시폴드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지만 잇따른 불량으로 인해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삼성전자는 품질 보완을 거쳐 오는 9월 다시 출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