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상거래 공룡 라쿠텐(Rakuten)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라쿠텐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 ‘라쿠텐 월렛(Rakuten Wallet)’이 오늘부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라쿠텐 홈페이지 제공
./라쿠텐 홈페이지 제공
앞서 라쿠텐은 2018년 8월 암호화폐 거래소 '모두의 비트코인(Everybody’s Bitcoin)'을 27억원쯤에 인수했다.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서 암호화폐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 봤기 때문이다. 즉, 자사 쇼핑 결제에 암호화폐를 결합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라쿠텐은 이 후 2019년 3월 25일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라쿠텐 월렛'을 인가받은 후 라쿠텐 월렛으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라쿠텐 측에 따르면 사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등 3가지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만 거래가 가능하다. 애플 고객을 위한 iOS용은 오는 9월 초 출시된다.

라쿠텐 측은 "고객 자산은 안전 보장을 위해 콜드 월렛(Cold Wallet·인터넷과 분리된 하드웨어 장치에 암호화폐를 저장하는 방식)에 보관한다"며 "개인 키는 암호화폐 키 분실 및 탈취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다중 서명 체계’를 통해 관리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자금을 거래소 자체 자금과 분리해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