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이 고해상도 포스아트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중국산과 비교해 품질 측면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

포스코강판(대표 하대룡)은 자체 잉크젯프린트 기술인 포스아트(PosArt)로 차별화된 고해상도 컬러강판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20일 밝혔다.

고해상도의 화려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포스아트./자료 포스코강판
고해상도의 화려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포스아트./자료 포스코강판
포스아트는 포스코의 강판에 철강재 전용 잉크를 사용하여 기존 프린트 강판보다 4배 이상 선명한 1440 dpi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인쇄한다. dpi는 1제곱인치에 몇 개의 점이 들어가는지를 표현하는 선명도 측정 단위다. 포스아트는 어떤 이미지도 구현이 가능하며 별도 금형 제작이 필요 없어 맞춤형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2018년 취임한 하대룡 사장이 연구설비에 머물러 있던 잉크젯 프린트 기기를 상용화하며 발전을 거듭했다. 초기 인물 사진이나 단순한 패턴의 이미지를 구현하는데서 시작했으며 상용화를 위해 본사가 위치한 포항 한동대 출신 디자이너들을 채용, 고급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했다. 잉크의 두께 조절을 통해 유명 화가의 유화 작품 같은 질감이나 양각 효과 등의 입체감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포스코강판은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그룹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활동에 나섰다. 2018년 4월에는 포스아트를 활용하여 자매결연을 맺은 포항시 흥해읍 북송리의 어르신 50여 분에게 장수 사진을 전달하는 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대상을 확대하여 포항 지역 내 시니어클럽, 아동센터 조손 가정 어르신 310여 분에게 증정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앞으로는 포항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가 유공자 명패 제작에도 참여했다. 2018년 국가보훈처에서 국가유공자의 집에 명패를 달아드리는 사업을 추진했다. 포스코와 포스코강판이 함께 7600개의 유공자 명패를 기증하며 사업에 참여했다. 올해에는 국가보훈처에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수여 대상을 20만8000여명으로 대폭 늘렸다.

포스코강판은 증정 사업 담당 업체로 선정되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으며, 전국의 12개 강소기업들과 협업하여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30명의 지역인력 고용을 창출하여 사회에 공헌했다. 작년 12월에는 포스코강판의 컬러공장 부지 일부를 포스아트로 꾸민 열린 화장실로 개설하여 지역사회에 화제를 모았다. 사업장의 담을 허물고 이러한 복지시설을 만든 경우는 포스코강판이 유일하다.

다양한 대리석 무늬 구현이 가능한 포스마블./자료 포스코강판
다양한 대리석 무늬 구현이 가능한 포스마블./자료 포스코강판
최근에는 기존 대리석의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건자재용 컬러강판인 포스마블(PosMarble)을 개발했다. 기존의 대리석이 라돈,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하여 사회적 이슈가 되는 가운데 포스마블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고 재활용도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어떠한 대리석 무늬도 디자인 작업을 통해 완벽하게 구현이 가능하다. 천연 대리석 대비 2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무게도 대리석의 10% 수준으로 가볍다. 볼트나 후크 등 간단한 건식 공법으로 시공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포스마블은 유해물질이 없고, 시공이 간단하여 고객의 원가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 대리석보다 활용도가 높은 건축 자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