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AI 육성론' 정부 움직였다…국가아젠다로 내년 예산만 1조 책정

입력 2019.08.21 16:09

"범정부 빅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AI를 활용해 정책기획 및 집행역량을 제고하는 동시에 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개개인의 수요 맞춤형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하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1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언급한 말이다. 공공사회분야 혁신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AI 집중 육성을 포함한 ‘혁신성장 확산·가속화 전략’을 홍남기 경제부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발표하고 있다./자료 기획재정부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홍 부총리 발언에는 수차례 AI가 언급됐다. 중소기업 대상 AI 바우처 도입, 클라우드 기반 AI 로봇 기술개발, AI오작동 등. 여기에 2023년까지 AI인재 등 총 20만명 이상의 혁신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 집행 6대 분야인 일명 ‘DNA+빅3’ 가운데 하나로 당당히 AI도 들어갔다.

정부가 AI 육성에 발벗고 나선다.
마치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AI산업에 전폭적인 육성을 제안한 것이 반영된 듯 하다. 손 회장은 당시 문 대통령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AI를 국가적 아젠다로 확정했다. 올해 말까지 전산업과 사회에서 AI를 활용하고 이를 위한 인재 양성 그리고 윤리 등 미래 이슈에 대한 대처방안을 포함한 종합전략인 ‘AI 국가전략'을 마련한다.

융합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지역 주력사산업 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촉진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한다. 자동차와 헬스케어, 에너지 분야에서 AI와 융합하는 연구개발(R&D)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장기플랜인 대규모 R&D도 추진한다. 일명 ‘넥스트 AI R&D’다. 민간의 도전적 AI 연구를 촉진하고 딥러닝 등 현재의 AI 기술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데이터와 AI 융복합 확산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전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성과 확산이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부는 그 예로 클라우드 기반의 AI 로봇 기술 개발, 지능형 사회복지 수급관리 등을 꼽았다.

AI와 데이터 활용 분야 예산은 총 1조600억원이 책정됐다. 데이터가치 사슬 활성화가 7200억원으로 가장 많고, AI 생태계 조성 예산이 1900억원 그리고 데이터・AI 융복합 및 활용 촉진 예산이 1400억원이다. 데이터 가치 사슬 활성화에는 지능형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민원용 챗봇,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및 품질개선 등이 포함된다.

▲내년도 AI 관련 예산./자료 기획재정부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기술・산업・인재 등 분절적이던 지원체계를 국가차원의 AI 종합전략으로 역량을 집중해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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