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부스트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번개장터는 검색·추천 시스템과 데이터 마이닝 기능을 집중 강화하기 위해 부스트를 인수했다. 부스트는 이동주 전 부스트 대표가 2018년 설립한 기업으로 티몬과 롯데홈쇼핑, 스타벅스 등 상품 추천 시스템과 네이버 밴드 광고 시스템 등을 만들었다. 이동주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한글 형태소 분석기인 ‘꼬꼬마' 등을 개발해 주목 받았다.

./ 번개장터 제공
./ 번개장터 제공
번개장터는 부스트 인수에 따라 카테고리와 브랜드 등 조건이 동일해도 머신러닝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정확히 추천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동주 전 부스트 대표는 번개장터 CTO를 맡는다. 또 이 CTO와 함께 꼬꼬마를 개발한 연종흠 박사와 삼성전자에서 자동 영상 콘텐츠 인식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박병성 전 부스트 CTO 등 부스트 임직원도 번개장터에 합류한다.

이동주 번개장터 CTO는 "여러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번개장터 잠재력에 주목했다"며 "번개장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며, 검색·추천 기술 등을 접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장원귀 번개장터 대표는 "데이터 마이닝 등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가진 부스트 인수를 계기로 검색과 추천 기능을 더욱 고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번개장터는 2010년 설립한 모바일 중고장터 서비스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본인임을 인증하면 물품을 등록하고 흥정한 뒤 거래를 진행하는 중고거래 과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