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를 대표하는 고급 세단 고스트가 단종된다. 회사는 50대 한정판 고스트를 준비했다.
‘제니스'는 최정상을 지칭하는 단어로, 2016년 롤스로이스가 7세대 팬텀 단종 시 내놨던 한정판 ‘팬텀 제니스 컬렉션' 등에도 쓰인 바 있다. 고스트 단종을 앞두고 가장 높은 수준의 비스포크(맞춤식 제품구성)을 적용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100여년 전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실버고스트에서 2009년 제네바모터쇼에 등장했던 콘셉트카 ‘200EX’까지 브랜드 역사와 성장을 함께 해온 차가 고스트다.
고스트 제니스 에디션은 200EX에 적용됐던 환희의 여신상을 녹여 만든 기념 주괴로 50대의 차 각각의 센터 콘솔을 장식했다. 여기에 설계도에서 영감을 얻은 거대한 50조각의 추상화를 주괴와 함께 센터 콘솔에 배치해 특별함을 더했다. 50대 차 각기 다른 예술작품이 탑재된 셈이다. 환희의 여신상과 롤스로이스 특유의 아날로그 시계에는 ‘고스트 제니스 컬렉션’ 문구가 새겨져 소장 가치를 더한다.
차문 안쪽 포켓에는 미세한 구멍을 낸 가죽을 통해 빛을 발산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했다. 운전석부터 뒷자리까지 길게 감싸는 비니어에는 마르케트리 상감 세공으로 새긴 기하학 무늬로 고급감을 더했다. 차 지붕에는 1340가닥의 광섬유로 밤 하늘의 빛나는 별을 수 놓은 듯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에 쏟아지는 유성을 추가했다. 이밖에 외관은 투톤 컬러와 대비를 이루는 광택 페인트 마감 기법을 입혔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이번 컬렉션은 가장 성공적인 롤스로이스이자,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긴 고스트를 소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