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6개주에서 약 153건에 이르는 전자담배 관련 호흡기 질환 사례가 보고됐다. 불과 두 달만에 벌어진 일이다. 환자는 대부분 청소년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대부분 환자가 호흡 곤란으로 병원을 찾았다. 심각한 폐 손상이 예상되는 환자도 여럿이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CDC에 따르면 이들 환자에게서 나타난 공통점은 딱 하나다. 모두가 전자담배를 통해 니코틴이나 대마초에서 추출된 향정신성 물질을 흡입했다. 그럼에도 발병 원인은 명확치 않다는 것이 CDC 입장이다.

CDC는 "환자들이 같은 전자담배를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흡입에 사용된 액상 카트리지 오염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 규명을 위해 환자에게서 확보한 샘플과 전자담배들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CDC 관계자는 "전자담배는 아직 새로운 분야다"라며 "학계는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자담배 관련 부작용은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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