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아이와 베로딘은 적절한 조합이다. 전략적 보안인수로 시너지가 기대된다."

글로벌 보안기업 파이어아이가 보안 측정 분야 업체 베로딘을 인수한 지 3개월만에 인수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을 방문한 에릭 호 파이어아이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22일 한국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로딘 인수를 통해 기술과 인텔리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게 됐다"며 "사이버 보안 분야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호 파이어아이 아태지역 총괄 사장. / 이윤정 기자
에릭 호 파이어아이 아태지역 총괄 사장. / 이윤정 기자
기업은 어떤 위협이 있더라도 비즈니스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 기업은 물론 기관에게 있어 사이버 보안은 중요한 이슈다. 보안 인력과 투자를 확대한다고 해서 보안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침해 사고는 일어난다.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보안 기술도 업데이트 해야 한다. 비용 절감도 간과할 수 없다.

그는 ‘회사의 시스템은 보안 위협으로부터 안전한가’라는 물음에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실제로는 기업들이 보안 관련해서 투자 금액의 25%정도만 활용한다며 이는 최적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베로딘은 4가지 장점을 갖는다. 기업들이 다년간에 걸쳐 도입한 3~4개의 보안 기술의 중복성을 제거한다. 주변 환경이 변화할 때 베로딘은 이를 탐지하고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은 변화된 환경에 맞춰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다. 기업이 운영하는 보안 관련 네트워크, 클라우드를 비롯해 감염감지, 침해방지를 위한 다양한 툴 등을 디렉터를 통해 관리를 지원한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베로딘을 활용하면 기업이 사내에 구축한 보안 기술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파이어아이는 연간 20만 건의 공격정보를 활용해서 보안에 대해서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다"며 "파이어아이가 제공하는 보안 위협 정보를 바탕으로 베로딘을 이용하는 고객은 자사의 보안을 검증하고 테스트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베로딘은 설계 단계부터 오픈시스템을 바탕으로 한다. 이를 통해 보안 기업은 기술과 상호 운영이 가능하고 인터렉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파이어아이의 보안 기술을 활용하는 베로딘의 고객사는 투자한만큼 보안기술이 활용되는지, 변화된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는지, 추가적으로 최적화 필요성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베로딘 보안 측정 플랫폼(SIP)은 장비의 잘못된 구성, IT 환경 변화, 진화하는 공격자 전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 효과상의 갭을 파악하는 기술로, 파이어아이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역량을 추가한다.

파이어아이는 올해 5월 현금 및 주식 약 2억5000만 달러에 베로딘을 인수했다. 베로딘의 플랫폼은 기존 사이버 보안 제품과 기술 기반 서비스를 보완한다. 베로딘은 파이어아이 힐릭스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기능과 통합해 지속적인 보안 통제 시스템 개선의 우선순위 결정과 자동화를 지원하게 된다. 또한 파이어아이 매니지드 디펜스 서비스(MDS)를 통해 베로딘의 사이버 보안 측정 및 검증 솔루션을 ‘서비스형(As a Service)’, 혹은 ‘온디맨드 방식의 전문성(Expertise On Demand)’ 자동화 서비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

에릭 호 총괄 사장은 "파이어아이의 한국 고객사는 기존에 구축한 사이버보안 기술이 유효한 가를 베로딘을 통해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의 기업에게 많은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