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인기 속에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매물 회전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 SK엔카닷컴 제공
현대차 팰리세이드. / SK엔카닷컴 제공
SK엔카닷컴은 플랫폼 내 거래물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평균 판매 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6월1일 ~ 8월20일 SK엔카닷컴에 판매 신고된 매물 중 연식 별로 100대 이상 판매된 차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팰리세이드의 평균 판매 기간은 9.1일로 나타났다. 2018년말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국내 대형 SUV 붐을 일으킬 정도로 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신차 계약 시 수개월의 대기시간이 필요할 정도다. 신차와 달리 중고차는 매물만 확보되면 출고대기 기간이 없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 그랜저 TG(2005년형)가 12.3일로 2위, 벨로스터(2011년형)가 12.6일로 3위, 그랜드스타렉스(2008년형)가 12.8일로 4위를 차지했다. 경차 기아차 모닝(2010년형)과 쉐보레 마티즈(2008년형)이 각각 평균 12.9일과 13.0일로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현대차 NF 쏘나타(2008년형, 13.4일) 등도 거래 기간이 짧았다.

팰리세이드를 제외한 상위권 중고차들은 출시된지 7~14년 된 비교적 오래된 연식의 제품들이다. 대부분 가격 부담이 적고, 매물이 많아 거래가 용이한 오래된 차들이다. 그랜저 TG(2005년형)의 시세는 208만~330만원, 벨로스터(2011년형)는 557만~652만원, 그랜드스타렉스(2008년형)는 558만~1185만원이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팰리세이드를 제외하고 빨리 팔린 차들이 대부분 시세가 높지 않은 오래된 연식의 모델로 조사됐다"며 "연초 조사에서 비교적 차령이 낮은 차들이 상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다소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고차 시장의 비수기인 휴가철이 지나고 거래가 늘어나면 다시 베스트셀링모델이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