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 그만!”…진짜 뉴스 공들이는 구글·페북·트위터

입력 2019.08.23 12:18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 IT기업이 가짜뉴스 확산 온상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가짜뉴스를 잡기에 나섰다. 홍콩 반중시위 폄하 콘텐츠 등 허위정보는 적극 차단하는 한편 뉴스 콘텐츠 질 높이기에 공을 들인다.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콘텐츠 질 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 픽사베이
22일(이하 현지시각) 유튜브는 홍콩 반중시위를 폄하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한 계정 210개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삭제조치한 채널이 조직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한 계정이라고 전했다.

유튜브는 이번에 삭제 조치한 계정이 중국 정부와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구글 위협분석그룹 셰인 헌틀리 소프트 엔지니어는 블로그를 통해 "삭제된 유튜브 채널은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발견한 중국 관련 계정들과 유사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19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중국 정부와 연계돼 조직적으로 홍콩 반중시위 관련 가짜뉴스를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한 계정을 삭제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유해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차단하고 나서기도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2일 미얀마 지역 216개 페이지와 그룹,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해당 계정이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족 관련 가짜정보를 퍼트렸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해당 계정 운영자가 미얀마 군 당국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3월에도 페이스북은 백신이 유해하다며 거짓정보를 퍼트리는 그룹과 페이지를 검색 결과에서 후순위로 노출되도록 했다.

◇ 가짜뉴스 온상 비판에 진짜뉴스 공들이는 소셜미디어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최근 가짜뉴스와 유해 콘텐츠 확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선 이유는 각 국가 정부가 나서 소셜미디어 업체에 유해 콘텐츠 확산 책임을 묻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다.

유럽연합(EU)는 올해 4월 회원국 정부 요청이 있을 경우 소셜미디어 기업은 통보 받은지 1시간 내에 테러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영국 정부도 같은 달 소셜미디어가 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지 못하면 벌금을 부과하거나 플랫폼 접속까지 차단하는 규제안을 내놨다.

2020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가짜뉴스가 여론전에 활용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실제로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미국 특검 발표도 나오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들 플랫폼이 유통시키는 콘텐츠가 진보 성향에 치우쳤고 가짜뉴스를 유포한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가짜뉴스 대신 진짜 뉴스 콘텐츠 생산에 공을 들인다. 뉴스 콘텐츠 자체를 강화하거나, 언론 생태계 강화에 예산을 지원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은 향후 3년 간 뉴스 생태계 회복을 돕겠다며 언론 매체에 3억달러(337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 내에서 언론사 뉴스를 볼 수 있는 공간인 뉴스 탭 메뉴를 신설한다. 또 뉴스 탭 톱 뉴스 섹션을 편집하는 일은 경험이 많은 언론인에게 맡길 계획이다. 이들은 매일 그 날 미국 내 톱뉴스를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글은 아예 미국 소도시에서 디지털뉴스 매체를 운영한다. 미국 오하이오 주 소도시 영스타운에서 지역뉴스 콘텐츠 제작공급에 나선다. 다만 구글은 뉴스 콘텐츠 제작 예산만 지원한다. 콘텐츠 운영은 미국 미디어그룹 맥클래치(McClatchy)에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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