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치킨게임 승자 ‘중국’, 미래는 그들만의 세상?

입력 2019.08.23 15:42 | 수정 2019.08.23 15:43

中 LCD 시장점유율, 2021년 50% 2024년엔 60%

LCD 디스플레이 ‘치킨게임' 승자 중국이 향후 이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몇년전만해도 한국 대만과 비교해 기술력이 떨어졌던 중국이 낮은 생산원가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2년전만해도 한국・대만과 비교해 생산 캐파(능력)가 2000만㎡ 이상 적었던 중국은 최근 기술력 향상과 함께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에 밀린 한국과 대만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반면 중국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며 2021년에는 중국기업이 생산 캐파 기준 점유율 50% 돌파가 예상됐다.

국가별 LC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자료 IHS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17년만 해도 이 시장에서 중국의 생산캐파는 1위 대만(9676만㎡) 2위 한국(9197만㎡)과 비교해 큰 폭 적은 7161만㎡에 그쳤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로 중국의 생산캐파는 지난해 9411만㎡, 올해는 1억2233만㎡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와 대만이 마진 저하로 각각 작년과 내년부터 생산캐파를 줄이는 반면 중국은 흔들림 없이 생산 캐파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시장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 2021년은 중국 생산 캐파가 전체의 50%에 달하는 1억7485만㎡, 2024년에는 60%를 넘어서는 2억33518만㎡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와 대만이 시장에서 점차 손을 떼는 반면 중국은 투자를 멈추지 않는 셈이다.

글로벌 LCD 시장 규모도 줄어들지 않아 중국 기업들은 향후 이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가 된다. 올해 2억2330만㎡로 예측된 이 시장은 2021년 2억3980만㎡, 2025년 2억4890만㎡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CD 시장이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예상에도 우리 기업이 발을 뗄 수 밖에 없는 것은 중국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10.5세대 LCD 라인을 가동함에 따라 국내 8세대 라인은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가격, 품질, 생산캐파를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앞서갔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OLED 패널 시장은 초기임에도 눈에 띈 성장곡선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올해 850만㎡에서 내년 1240만㎡를 기록하지만 이후에도 성장흐름은 크지 않아 2023년이 되서야 2000만㎡ 돌파를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로 시장 흐름이 이렇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한다. 최영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직 대화면 OLED 투자에 나서지 않아 OLED 성장세가 크지 않다"며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화질과 플렉서블, 롤러블 등 OLED 만의 경쟁력이 두각을 나타내면 시장 흐름은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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