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메시지 서비스 중단 말라" 뿔난 10대들

입력 2019.08.23 16:34 | 수정 2019.08.23 16:59

유튜브 모바일 앱 내 채팅 기능인 다이렉트 메시지 서비스가 9월 종료된다. 10대 이용자를 중심으로 서비스 중단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나이 제한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주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유튜브 메시지 기능을 이용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구글 유튜브 커뮤니티 공지사항 화면 갈무리
22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유튜브는 9월 18일자로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을 중단한다. 유튜브는 커뮤니티 공지사항에 채팅기능 중단을 알리며 "댓글을 달거나 게시글과 스토리를 올리는 등 개방된 대화 기능에 더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서비스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이용자 항의 댓글이 이어진다. 댓글은 게시물이 게시된 지 이틀 째인 23일 현재 800개가 넘는다. 대부분이 유튜브 다이렉트 메시지가 유일한 대화 창구라며 서비스를 유지해 달라는 내용이다. 대부분 어린 이용자들로 분석된다.

닉네임 ‘Sammy:P’를 쓰는 한 이용자는 "그동안 유튜브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으로 온라인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었다"며 "제발 이 기능을 유지해달라"고 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많은 10대 이용자들은 부모 눈을 피해 친구와 대화하는 창구로 유튜브를 활용한다. 유튜브 다이렉트 메시지로 휴대전화가 없는 이용자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는 만 14세 미만 어린이 가입을 제한하고 있어 그 대안으로 유용한 셈이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은 서비스 중단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테크크런치는 왓츠앱과 위챗, 애플 아이메시지 등 타사 메시징 서비스보다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구글은 이미 화상통화 앱인 듀오, 통합 메시징 플랫폼 행아웃, 구글 보이스, 안드로이드 메시지 등 유사한 메시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중단 이유로 분석된다.

여기에 테크크런치는 어린이에게 유해한 콘텐츠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3월 유튜브는 어린이가 나오는 콘텐츠에는 댓글을 남길 수 없도록 제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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