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와 시계, 거울 등 일상에서 늘 접하는 제품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스마트 기기(Smart Device)로 거듭난다. 단순 기능을 넘어 인간과 친밀한 소통으로 나아간다.

기술매체 더버지(The Verge)와 벤처비트(VentureBeat) 등 외신은 구글과 아마존이 스마트 기기 기술 개선을 도모하며 삶과의 친밀성을 높인다고 보도했다.

구글 어시스턴트(Assistant)가 담긴 레노버 스마트 클락(Smart Clock) 모습. / 구글 블로그 갈무리
구글 어시스턴트(Assistant)가 담긴 레노버 스마트 클락(Smart Clock) 모습. / 구글 블로그 갈무리
구글은 레노버의 스마트 클락(Smart Clock)에 AI 시스템인 ‘어시스턴트(Assistant)’를 탑재해 구글 포토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와의 문답 기능도 개선했다. 알람과 타이머, 날씨 정보를 전한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구글 계정에 담긴 사진을 스마트 클락에서도 볼 수 있다"며 "기기 활성화 시간도 늘어 사용자가 매번 ‘안녕 구글(Hey Google)’이라 운을 떼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을 쓰던 사람도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새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아마존도 AI 시스템인 알렉사(Alexa)의 스피커 기능 향상에 힘을 쓴다. 핵심인 신경망 문자음성변환(NTTS, Neural Text To Speech) 기술을 보완해 음성 인식 장애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NTTS는 AI가 기계학습을 이용해 더 자연스럽고 표현력도 높인 대화를 추구하도록 돕는다.

특히 양질의 음성 학습 데이터를 제시해 AI가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에도 반응하도록 했다. 다수의 음성 신호를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 텍스트와 정렬한 후 음높이나 빠르기, 음량 변화 등의 특징을 추출해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17개 언어를 구사하는 74명의 사용자로부터 나온 2000개 발음을 포함한 데이터 세트도 훈련에 이용해 개선을 이끌었다.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응한다. 주변 소음이 크거나 사용자가 속삭여 말할 때, 혹은 노래하듯 내놓는 말도 인식할 수 있다고 아마존 연구진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