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포트라이트] ③ 인플루언서 커머스로 유니콘 꿈꾸는 스타트업 '오드엠'

입력 2019.08.24 06:00 | 수정 2019.08.26 16:53

[편집자 주] 산업의 흐름과 트렌드가 끊임없이 달라진다. 그 변화에 따라 시장이 성장하고 또한 쇠락한다. 갓 생긴 스타트업이라도 그 흐름을 잘 읽고 타면 성공 확률이 높다. 성장 산업에 어떤 스타트업이 도전할까. 어떤 접근법을 펼칠까. 이를 살펴보면 거꾸로 시장과 산업에 대한 통찰력(인사이트)도 생긴다.

오드엠은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을 연 스타트업이다. 오드엠이 운영 중인 '애드픽'은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채널을 가진 개인을 모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이다. 앱 다운로드 등 광고주가 원하는 활동을 한 인플루언서에게 성과에 따른 수익을 제공한다. 오드엠은 이 애드픽을 중심으로 2017년 매출 102억 원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오드엠 로고./자료 오드엠
오드엠이 현재 정조준하고 있는 시장은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이다. 지난 5월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셀픽스'를 론칭하며 본격 행보에 나섰다. 판매를 원하는 회사가 제품을 셀픽스에 등록하면 개별 인플루언서가 자신이 잘 홍보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 개인 채널에 소개한다.

핵심은 인플루언서가 발행하는 '쿠폰'이다. 상품을 소개하는 인플루언서가 협의된 범위 안에서 자체적으로 할인율을 정해 쿠폰을 발행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가 30% 할인 쿠폰을 발행해 자채 채널에서 배포하면 소비자는 해당 쿠폰 입력으로 30% 할인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 별로 발행하는 쿠폰이 달라 쿠폰 입력에 따른 판매량을 정확하게 집계할 수 있고 이 집계를 바탕으로 인플루언서에게 판매 보상이 제공된다.

오드엠이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현재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 규모는 연간 110조 원에 이른다. 오드엠은 이중 20%가량을 '세포 마켓(SNS 등 자체 채널을 바탕으로 커머스를 시도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블리나 블랭크코퍼레이션 등 SNS를 활용한 미디어커머스로 연 매출 수백억 원을 올리는 기업이 다수 등장하면서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세포 마켓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개인 채널을 가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입니다." 안소연 오드엠 부사장의 설명이다.

박무순 오드엠 대표(오른쪽)와 안소연 오드엠 부사장./자료 오드엠
오드엠은 셀픽스 론칭 이전 애드픽 쇼핑으로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가능성을 실험해 왔다. 애드픽 쇼핑의 월 거래액은 10억 원 이상으로 오드엠이 확보한 인플루언서 약 1만 5000여 명이 월 4만여 건의 제품 소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중 700여 명이 커머스 활동으로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한 인플루언서는 한 달에 1억 원 판매에 성공하기도 했다.

오드엠이 셀픽스 성장을 낙관하는 건 정확한 성과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셀픽스에서 활동하는 개별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제품 소개 콘텐츠에는 고유 쿠폰이 부여된다. 이 쿠폰을 통해 콘텐츠 노출에 따른 판매량을 정확히 집계해 해당 인플루언서에게 판매 수익을 제공한다. 자체적으로 수익화 방법을 찾기 힘든 구독자 10만 명 미만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에겐 셀픽스가 훌륭한 대안이다.

정확한 성과 측정은 제품을 팔고 싶은 기업에게도 매력적이다. 단순 제품 노출이 아닌 실제 구매 성과에 기반해 마케팅비를 지출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인플루언서 커머스 비중은 더 커질 겁니다. 연예인을 섭외해 TV에 광고를 트는 방법이 측정할 수 없는 '기대'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면 인플루언서 커머스는 활동에 따른 '성과'를 기반으로 과금이 이뤄집니다. 정확한 성과 인증과 이에 따른 합리적인 비용 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플루언서 커머스에 매력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 박무순 오드엠 대표의 말이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셀픽스’./자료 오드엠
오드엠의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 공략 무기는 셀픽스 하나만이 아니다. 올 6월 인플루언서 커머스 특화 광고 대행사 '오즈 마케팅'을 설립했다. 5월에는 생활용품과 반려동물 용품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위드공감'을 인수했다. 애드픽과 셀픽스, 오즈 마케팅, 위드공감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20억 원, 2021년 매출 500억 원,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1조 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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