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마트폰 기술 핵심 트렌드는 '온고지신'

입력 2019.08.25 13:29 | 수정 2019.08.25 13:30

3D 화면과 압력 펜, 키보드와 이어폰 단자 등에서 확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에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멀티 카메라 등 첨단 기능을 추가했다. 반면, 3.5㎜ 이어폰 단자와 심박 센서, DMB는 삭제됐다. 애플도 아이폰7 이후 이어폰 단자와 3D 터치(아이폰XR)를 없앴다.

스마트폰 기능도 제품과 마찬가지로 성장하고 소멸한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제품 외관을 다듬거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옛 기술을 삭제한다. 이 가운데 온고지신 격으로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해 업계 유행을 이끄는 경우도 있다.

물리 키보드, 커브드 화면 등 개성을 가진 스마트폰. / 제조사 제공
스마트폰 시장 초기, 유망한 기술로 ‘압력식 펜’과 ‘물리 키보드’가 주목 받았다. 모두 스마트폰 입력을 돕는 편의 기능이다. 2008년 등장한 소니 엑스페리아X1은 이 두 기술 모두 지원해 주목 받았다. 2010년 출시된 LG전자 옵티머스Q 스마트폰에도 물리 키보드가 장착됐다.

압력식 펜은 정전식 터치스크린에 밀려 사장됐다. 삼성전자는 펜의 기능을 개량하고 용도와 앱을 추가해 베스트셀러 브랜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만든다. 물리 키보드도 점차 사라졌다. 스마트폰 본체 두께를 두껍게 만드는데다, 대체품 블루투스 키보드가 나왔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실험적 요소를 여럿 도입했다. 2011년 출시된 LG 옵티머스 3D에는 이름 그대로 ‘3D 화면’이 탑재됐다. 입체안경 없이 맨 눈으로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으나, 당시 3D 콘텐츠 개수가 적어 인기를 끌지 못했다.

2012년 LG 옵티머스 3D 큐브를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3D 화면 스마트폰은 등장하지 않았다. 시네마 카메라 제조사 레드가 2019년 출시한 스마트폰 하이드로전 원에 3D 화면의 발전형인 홀로그램 화면이 탑재됐다.

LG전자 G플렉스. / LG전자 제공
올 초 업계를 뜨겁게 달군 폴더블 스마트폰, 원조는 2013년 함께 출시된 ‘커브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와 LG전자 G플렉스다. 갤럭시 라운드의 화면은 세로로, G플렉스의 화면은 가로로 휘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였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토대로 엣지 디스플레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차례로 개발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다.

애플 아이폰7시리즈 이후 제품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시리즈에는 ‘이어폰 단자’가 없다. 이 단자를 없애면 스마트폰 본체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다. 여유 공간을 배터리로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 에어팟, 삼성전자 갤럭시버즈 등 유선 이어폰 대체용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스마트폰 시장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2018년 4분기 기준, 세계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1250만대에 달한다.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지면 기존 기술은 자연스레 도태된다. 곧 사라질 스마트폰 기술 가운데 유력한 것은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이다. UFS와 같은 고속·고용량 메모리가 보편화되면 굳이 메모리를 추가할 필요가 없어진다.

초고속·저지연 5G 통신망이 점차 보급되면 ‘DMB’ 기능이 사라지고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면 카메라’와 ‘물리 버튼’도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카메라를 없애면 스마트폰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쓸 수 있다. 물리 버튼을 없애면 스마트폰의 내구성, 방수 기능을 높일 수 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