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통을 시작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5G’의 공시지원금은 최고 20만원(KT)이다. 15% 추가 지원금을 합해도 23만원에 불과하다. 단말기 실제 구매에 필요한 금액은 210만원대에 달한다.

조금 저렴한 조건에 갤럭시폴드 5G 구매를 원한다면, 매달 통신료의 25%를 할인 받는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2년 약정 기준으로 KT 최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받는 할인액 총액은 78만원으로 지원금을 받을 때보다 55만원 많다. 출고가 239만8000원의 갤럭시폴드를 161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갤럭시 폴드 5G 행운의 고객 안진우씨가 SK텔레콤 ‘오늘도착’ 라이더로부터 단말을 배송받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갤럭시 폴드 5G 행운의 고객 안진우씨가 SK텔레콤 ‘오늘도착’ 라이더로부터 단말을 배송받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이통3사는 6일 갤럭시폴드의 공시지원금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지원금은 ▲5GX 플래티넘 요금제 가입자는 19만원 ▲5GX 프라임은 15만7000원 ▲5GX 스탠다드 13만원 ▲5GX 슬림 10만4000원이다.

KT 지원금은 ▲슈퍼플랜 프리미엄 20만원 ▲슈퍼플랜 스페셜 18만원 ▲슈퍼플랜 베이직 15만원 ▲5G 슬림 12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5G슈퍼프리미엄 18만8000원 ▲5G플래티넘 17만5000원 ▲5G스페셜 15만5000원 ▲5G스탠다드 13만7000원 ▲5G라이트 10만1000원이다.

소비자가 공시지원금 대신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SK텔레콤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75만원, KT 슈퍼플랜 프리미엄 고객은 78만원, LG유플러스 5G슈퍼프리미엄 고객은 69만원을 할인 받는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초도 물량이 한정된 제품 특성을 감안해 지원금을 책정했다"며 "현재로서는 지원금 규모가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KT는 5일 오전 11시부터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SK텔레콤은 15분, KT는 10분 만에 초기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없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U+브랜드관’에서 개통 고객 100명을 초대해 출시 행사 열었다. 이통사가 공급하는 갤럭시폴드 초도 물량은 3사를 합해 1300대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경쟁사 대비 두 배 가까운 물량을 확보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예약 고객의 성별 비중은 남성이 90%를 차지하며 여성 10%을 압도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0%로 가장 많고, 40대(22%)·50대(5%) 순이다. 이통사 측은 20·30대의 얼리어답터 성향이 갤럭시폴드 예약 구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예약 구매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평균 고객 대비 2.5배 많다.

갤럭시폴드는 512GB 용량 단일 모델로 코스모스 블랙과 스페이스 실버 총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한다. 화면을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는 4.6인치 크기다. 폴더플 특성을 살려 접었을 때도 사용하던 앱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앱 연속성’ 기능이 특징이다. 갤럭시 폴드 5G 구성품에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와 ‘슬림 커버’가 기본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