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TV 유행 8K뿐 아냐…'아이디어·디자인 TV' 각광

IFA2019에서 세계 전자기업간 8K TV 각축전이 벌어졌다. OLED·QLED TV, 인공지능 스마트 TV와 OTT(Over The Top, 무선 영상 콘텐츠)도 전시회장 분위기를 달궜다.

전시회의 주역은 8K TV였다. 여기에 기발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개성파 TV’가 등장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삼성전자 더 프레임과 세리프 TV 등이다. 중국·일본 업계도 각각 아티스트 TV, 투명 TV 등 돋보이는 제품을 내놨다.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세계 최초 ‘롤러블 TV’다. 평소에는 화면을 본체에 말아넣어 보관하고, TV를 볼 때만 화면을 펼칠 수 있다.

두께도 불과 4㎜, 스마트폰보다도 얇다. 비결은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다. IFA2019에 전시된 8K TV 가운데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성능, 디자인 면에서 가장 돋보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8K QLED TV와 함께 ‘더 프레임·세리프 TV’를 전시했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가전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더 프레임은 예술 작품과 TV를 결합한 제품이다. TV를 보지 않을 때에는 1000개 이상의 예술 작품을 재생해 공간을 미술 갤러리로 만든다. 중국 스카이워스는 이 제품을 본딴 ‘프레임 TV’를 IFA2019에 출품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산업 디자이너가 제작에 참여한 세리프TV는 고화질 QLED 화면에 심미적 디자인을 더한 TV다.

파나소닉은 ‘투명 OLED TV’를 공개했다. 전원을 끄면 화면이 투명해져 건너편이 비쳐보이는 TV다. 이 제품은 CES 2016에서 파나소닉이 공개한 투명 OLED의 발전형이다. 2년 전 제품보다 TV 화질, 화면 투명도 모두 높아졌다. 테두리는 목재로 만들어진다. 파나소닉은 이 제품과 투명 OLED를 2020년 상용화한다.

샤프도 파나소닉과 유사한 ‘90인치 시스루 TV’를 선보였다. 파나소닉과 달리 샤프는 OLED가 아닌 LCD로 이 기술을 구현했다. 효과는 같다. 전원을 켜면 화면에 선명한 영상이 표시되지만, 전원을 끄는 순간 화면이 투명해져 건너편이 비쳐보인다.

창홍 ‘아티스트 TV’도 OLED의 장점을 살린 제품이다. 본체 두께가 매우 얇아 벽걸이형 또는 액자, 그림 이젤처럼 거치할 수 있다. 창홍측은 아티스트 TV의 뒷면에 패턴을 넣어 공간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어디에 놓더라도 그 자체로 훌륭한 인테리어 요소가 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