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보안 인력난·성 격차 동시 해결 '마스터키' 자처한 까닭

입력 2019.09.10 06:49

글로벌 금융 브랜드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사이버보안 업계 인력난과 성별 격차를 한꺼번에 해소할 ‘마스터키(Master key)’를 자처했다.

CNBC는 8일(현지시각) 마스터카드가 사이버보안 업계 인력난을 해소하면서 성별 격차에도 대응하고자 2022년까지 세계 100만 명의 여중생에게 관련 교육인 ‘Girls4Tech(걸스포테크)’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걸스포테크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 모습. / 유튜브 홈페이지 갈무리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핀테크(fintech)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금융 업계에도 고객 정보 보호가 핵심 과제인 만큼 사이버보안에 관심이 높다.

이같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보안 업계 사정은 마냥 좋지 않다. 사이버보안 시장의 성장 속도를 견인할 인재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제 비영리 사이버보안 전문 기구인 사이버안전교육센터(Center for Cyber Safety and Education)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보안 업계 인력난은 2015년 기준 150만 명에 이른다. 2022년에는 20% 넘게 증가해 180만 명에 이를 예정이다.

설상가상 미래 인재들의 예상 성별 격차도 뚜렷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STEM(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의 약자) 분야에서 관련 직업을 갖길 희망하는 여학생은 20명 중 1명에 지나지 않는다. 남학생이 5명 중 1명인 것에 비해 낮은 수치다.

마스터카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4년부터 ‘걸스포테크’ 교육을 운영한다. 여학생들이 STEP 분야 지식을 공부하도록 도와 향후 사이버보안과 같은 첨단 기술 업계에 이들이 종사하도록 이끈다.

데이나 로르버그 마스터카드 기술 및 운영 부사장은 "기술 분야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여성들조차 이전에 접해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술 직종에 종사하지 못한다"라면서 "어린 소녀들이 인생에서 다양한 기회를 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카드 직원들은 해당 교육에서 롤모델과 멘토 역할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직원들이 각 학교에 방문해 여학생들에게 ‘여성도 남성처럼 기술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선보이는 방식이다. 마스터카드는 자사 직원들이 걸스포테크 교육에 참여하도록 1년에 5일 유급휴가를 준다.

학생들은 암호화, 부정행위 탐지, 데이터 분석,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등의 주제를 포함한 사이버보안 영역의 지식을 배운다.
걸스포테크 교육 소개 영상. / 유튜브 홈페이지
실제 교육에 참여한 여학생들의 만족도는 높다. 교육을 들은 여학생의 98%는 STEM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을 배웠다고 답했다. 88%는 암호학 등 다수 첨단 기술 지식을 더 배우고 싶다는 답변까지 더했다.

마스터카드는 5년간 자사 직원 3600명을 보내 26개국 40만 명의 학생들에게 걸스포테크 교육을 선보였다. 2025년에는 100만 명의 여학생들에게 해당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걸스포테크 관계자는 "기술 분야에서의 성별 격차 해소가 궁극적으로 모든 기업에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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