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양산, 2020년 초 독일 출시…한국은 이르면 2020년말 판매

폭스바겐의 배터리 전기차(BEV) ID.3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3만유로대 파격적인 가격이다. 원화로 환산해도 3000만원대다. 업계는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를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폭스바겐 ID.3. / 안효문 기자
폭스바겐 ID.3. / 안효문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하루 전인 9일(현지시각) ‘폭스바겐그룹 미디어 나이트’ 행사를 개최하고 ID.3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연간 세계 자동차 생산·판매 1위를 다수 차지한 폭스바겐 그룹이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승부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차다.

ID.3는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 완성된 최초의 양산차다. 배터리 용량은 45㎾h, 58㎾h, 77㎾h 등 3종, 주행거리는 330~550㎞다. 주력제품으로 내세운 58㎾h급의 경우 독일 내 가격을 3만유로(약 3950만원) 이하로 책정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가격경쟁력도 강점이다. 2020년 봄 유럽시장부터 판매에 돌입할 예정으로, 이미 3만대 이상 사전계약을 마쳤다.

 폭스바겐 ID.3 실내. / 안효문 기자
폭스바겐 ID.3 실내. / 안효문 기자
경쟁차종으로 테슬라 모델3, 쉐보레 볼트 EV 등이 손꼽힌다. 폭스바겐은 ID.3의 강점으로 최고출력 204마력의 전기모터에 후륜구동 방식을 조합한 운전의 즐거움, 30분 급속 충전으로 주행거리 290㎞까지 확보할 수 있는 편리함,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개인 맞춤식 엠비언트 라이트 등 다양한 편의·안전품목 등을 꼽았다.

 폭스바겐 ID.3 정면. / 안효문 기자
폭스바겐 ID.3 정면. / 안효문 기자
한국시장 출시는 2020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최근 폭스바겐그룹의 가격 정책과 국내 전기차 보조금 등을 고려했을 때 3000만원대로 판매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ID.3를 처음 구상하고 오늘 완성된 차를 소개하기까지 4년이나 걸렸다"라며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되고,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 시작이 바로 ID.3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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