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발표] 콘텐츠社로 거듭나는 애플…'애플TV+·아케이드' 月 6000원대

입력 2019.09.11 06:27 | 수정 2019.09.11 07:00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TV플러스 가격이 월 4.99달러(약 6000원)로 책정됐다. 업계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콘텐츠 시장을 장악해 나가려는 애플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개최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행사에서 비디오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의 출시일과 가격 등을 공개했다.

애플 아케이드 로고와 애플TV 플러스 로고(왼쪽부터). /애플 공식 유튜브 갈무리
애플은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약 150개 국가에 9월 19일에 선보인다. 비용은 한 달에 4.99달러(약 6000원)다. 가족 계정으로 가입자 포함 최대 6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기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아케이드 서비스는 별도 앱이 아닌 앱스토어 탭으로 제공된다. 게임 도움말(Guide), 각종 트레일러도 담긴다. 애플은 출시 직후 100개 이상의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지속해서 게임을 추가한다. 모두 아이폰·아이패드·맥·애플 TV를 통해 즐길 수 있다. 1개월 무료 사용 기간도 제공한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세 가지 게임을 시연했다.

코나미는 개발사 큐게임즈(Q-Games)가 개발한 애플 아케이드 독점 게임 ‘슈퍼 프로거(Super Frogger)’를 소개했다. 이는 과거 개구리가 도로를 건너는 1981년작 ‘프로거’를 재해석한 3D 게임이다. 이번에는 아이템을 모으면 개구리가 무적 상태가 되기도 한다.

물속에서 진행하는 플랫포머 게임인 신세계: 인투 더 뎁스(Shinsekai: Into the Depts)도 공개했다. 캡콤이 제작했다. 피터 파비아노 캡콤 프로듀서가 무대에 나와 아이패드로 직접 게임을 시연했다. 수중에서 자원을 모으며 몬스터를 만나는 내용을 담았다. 이용자는 산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피터 파비아노는 "이용자에게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효과음을 실제로 심해에서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사요나라 와일드 하트(Sayonara Wild Hearts)’는 손가락 하나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일종의 ‘직접 플레이하는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리듬 게임과 레이싱 게임의 특징을 섞었다. 개발은 시모고(Simogo)가, 배급은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가 맡았다.

사요나라 와일드 하트 이미지. /시모고 제공
애플은 이외에도 게임로프트(Gameloft), 세가, 반다이남코, 카툰네트워크게임,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 등 유명 게임사의 새 게임을 독점적으로 선보인다. 장르도 액션, 어드벤처부터 파티, 퍼즐게임까지 다양하다. 팩맨, 레이맨 같은 전설적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애플 아케이드는 iOS 13에서 9월 19일, iPadOS 및 tvOS 13에서 9월 30일, macOS 카탈리나에서는 10월 안에 출시된다.

애플 필 쉴러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앱스토어 내 애플 아케이드에서 혁신적인 세계 게임 개발자의 독점 게임 100개 이상을 제공한다"며 "이는 앱 스토어의 기존 게임 카탈로그를 완벽하게 보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번 구독으로 가족 구성원이 광고나 추가 구매 없이 애플 아케이드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고, 모든 게임은 Apple의 높은 개인 정보 보호 기준을 충족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더모닝쇼’의 주연, 제니퍼 위더스푼의 모습. /애플TV 공식 유튜브 갈무리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는 11월 1일에 출시한다. 요금제는 애플 아케이드와 유사하다. 매달 4.99달러(6000원)로 구독할 수 있으며, 가족 계정이므로 가입자 포함 최대 가족 6명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시청은 물론 오프라인 다운로드 시청도 지원한다.

매월 4.99달러라는 가격만 놓고 보면, 경쟁사인 넷플릭스와 디즈니 서비스보다 저렴하다.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월 12.99달러(15000원)이고, 디즈니플러스는 11월 12일 월 6.99달러(8300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TV 플러스는 출시 시점에 총 9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다. 제니퍼 위더스푼, 스티브 카렐이 주연을 맡은 정치 드라마 ‘더모닝쇼(The Morning Show)’가 대표적이다.

영화 ‘아쿠아맨’으로 이름을 알린 제이슨 모모아와 알프레 우다드가 주연을 맡은 ‘씨(See)’도 있다. 600년 후, 바이러스가 인류를 거의 멸망시키고 남은 사람은 모두 맹인으로 만든 상황에서 새로운 생존 방법을 찾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시리즈다.

팀 쿡 애플 CEO는 "씨 트레일러에 대한 반응은 조회수 1억 회를 넘길 정도로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지 한 개의 영화를 보는 가격으로 애플TV 플러스를 즐길 수 있다"며 "이건 놀라운 일이다(This is crazy)"라고 강조했다.

’씨(See)’의 주연을 맡은 배우 ‘제이슨 모모아’의 모습. /애플TV 공식 유튜브 갈무리
애플TV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아이팟 터치 등에 사전 설치할 수 있다. 출시 시점에는 맥OS 카탈리나에서도 선보인다. 애플TV 앱은 삼성, LG, 소니 등 타사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9월 10일부터 시청자들은 콘텐츠의 트레일러를 시청할 수 있다. 애플TV 앱에서 애플 TV+ 시리즈와 영화를 다가올 항목(Up Next)에 추가하면 해당 콘텐츠의 첫 에피소드가 출시 시점에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애플 TV+ 시리즈는 3개의 에피소드를 먼저 공개한 후, 매주 1개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선보인다. 일부 시리즈는 시즌 전체를 한 번에 공개한다. 이는 넷플릭스보다는 훌루(Hulu)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의 방식에 가깝다.

시청자는 기본적인 자막은 물론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막을 선택할 수 있다. 약 40개 언어 더빙도 지원한다.

애플은 9월 10일부터 새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를 새로 구입한 사람에게 1년간 무료로 애플TV 플러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잭 반 앰버그 애플 비디오부문 대표는 "시청자는 애플TV 플러스를 통해 그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쇼나 영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오리지널 콘텐츠는 신선한 관점과 강력한 메시지를 제공하므로, 이것이 시청자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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