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AA] 벤츠 미래차 총괄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고급차 만들어야"

입력 2019.09.11 15:19 | 수정 2019.09.11 20:54

자동차에서 ‘고급'과 ‘친환경’을 동시에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고사양 차량일수록 환경 이슈가 따르기 때문이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만난 요헨 헤르만 다임러 AG CASE & e드라이브 개발 부사장은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역할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고급 자동차 브랜드 역시 지속가능성(sustainable)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요헨 헤르만 다임러 AG CASE & e드라이브 개발 부사장. / 안효문 기자
헤르만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를 포함한)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고급차를 즐기면서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 매력적인 차를 만드는 회사에게 책임감 있는 역할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임러의 역할은 탄소중립적이며 지속가능한 모던 럭셔리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헨 헤르만 부사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지금은 다임러 그룹의 미래전략과 친환경 전기차 부문을 주도하지만, 앞서 고성능 AMG를 포함한 자동차 개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전동화(electrification) 시대는 자동차 개발자에게 기회인지 제약인지 물었다. 헤르만 부사장은 전동화가 고성능차에게도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F1에서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처음 선보였는데, 이번 시즌처럼 경주차가 빠른 적이 없었다"며 "전동화 전략은 고성능차를 한층 더 진화시킬 것이다. 지속가능성과 동력 개발을 양립하고, 운전자가 느끼는 주행의 즐거움이 오히려 더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담당하는 CASE는 벤츠가 2013년 발표한 미래 핵심 전략을 지칭하는 용어다. 연결성(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ed&service), 전기구동(electric drive)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현재 벤츠의 CASE 전략의 핵심은 ‘통합'이다.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경우 전용 앱을 통해 어디서든 운전자가 충전소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전동화와 연결성을 연계해 보다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2년까지 전기차 브랜드 EQ를 통해 배터리전기차 1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모든 내연기관에 48V 하이브리드를 더해 효율을 높이는 EQ 부스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통해 전기차 충전의 문턱을 낮추는 EQ 파워 등 전동화 전략도 병행한다. 무엇보다 전기차도 벤츠답게 만들겠다는 것이 헤르만 부사장의 전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C. 단순하지만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벤츠의 고급 전기차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전기차도 벤츠의 자체의 강점이 드러나야 합니다. 벤츠는 언제나 조용하고 편안해야죠. 전기차가 소비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져서는 안됩니다. 운전자가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안전하게 달리는 차를 개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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