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서 강세를 보이지만, 한국과 가까운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맥을 못추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Tv+ 출시로 글로벌 OTT 시장 춘추 전국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기존 OTT 시장의 강자였지만, 디즈니+와 HBO맥스가 신흥 강자 후보로 급부상한다. 글로벌 OTT 업체는 본토인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 공략을 노린다. 이미 넷플릭스와 아마존프라임은 유럽, 아시아 지역 등에서 적잖은 가입자를 확보 중이다.
일본서 맥 못추는 넷플릭스…아마존프라임과 훌루가 주도
일본 OTT 시장 분위기는 한국과 다르다. 한국에서는 아마존프라임 비디오의 존재감이 미미한 반면 넷플릭스가 강세다.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 수는 25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넷플릭스가 아닌 훌루, 아마존프라임 비디오, dTV, 유넥스트 등이 주도한다. 넷플릭스는 2015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일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출범 당시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일본인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 등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해 공급 중이지만 분위기를 전환하기에 역부족이다.
중국 OTT 시장은 ‘토종’ 기업이 장악
중국의 OTT 시장은 한국이나 일본 등과 전혀 다르다. 중국 OTT 업체들 간 집안 싸움이 치열한 반면 해외 OTT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중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정책을 채택한 탓이다. 넷플릭스와 아마존도 중국에서 맥을 못춘다.
중국 OTT 시장은 아이치이, 유쿠투도우, 텅쉔 외에도 소후, 망고TV, PPTV 등 다수 업체가 경쟁한다. 아이치이, 유쿠투도우, 텅쉔이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소후, 망고TV, PPTV 등이 중위권을 달린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OTT 시장 규모는 24조4388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