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VOA)방송은 13일(이하 현지시각) 미 국무부 당국자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대북 통신장비 및 기술 공급설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로버트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12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된 화웨이의 북한 상업용 무선통신망 구축 정황에 대해 "놀랍지 않다"며 "화웨이는 이란과 북한 등 독재정권에 기술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화웨이 로고. / 화웨이 제공
화웨이 로고. / 화웨이 제공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7월 화웨이가 북한 3G 이동통신망 구축과 유지를 위한 프로젝트를 몰래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 화웨이의 5G 통신망 도입을 강행하면 미국과 정보 공유는 물론 군사력 동원 측면에서도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통신망에 잠재적 악성코드를 삽입할 수 있어 단순히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감시하는 수준의 보안 조치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모든 동맹국과 5G망 보안 조치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